회사동료 이대리님의 추천으로(사실 나한테 직접 추천하신거는 아니고...) 강철의 열제를 읽었다.
17권까지 발행됐고, 완간되려면 한 5권 이상은 더 나와야 할것으로 보인다. 2부가 나올지도 모르지.

가우리... 그러니까 고구려가 멸망하는 타이밍에 그 후손중 하나인 고진천이 시공을 뛰어넘어 그곳에 새로운 제국 가우리를 건설하는 내용인데, 오랫 만에 보는 판타지 소설이라 그런지 나름 재미가 있긴 하더라.

친구 '장'의 얘기로는 너무 억지로 감동을 쥐어짜려는 경향이 있다고 하던데, 몇 권 읽지 않아서 녀석의 얘기가 뭔지 이해를 하게 됐다. 작가는 민족주의적이라기 보다는 국가관에 입각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우파적 인물로 보인다. 수많은 ㅂㅅ중 하나가 그저 떠오르는데로 적은 글이 히트를 쳤다는 거지.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듯 보이나, 그 근본적인 색체 자체가 내 마음에 들수는 없는 것이다.

- ed1005. -
강철의열제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읽기에는 나름 좋겠지 싶기도하다. 다만 작가가 쓸데없이 역사의식이니 지금 존재하지도 않는 나라의 우수성이니 뭐니 떠벌려 놓았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욕먹을것 정도는 작가도 각오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ed1024-
강철의 열제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은 것인지, 본 블로그의 유입 검색어 순위 상단에 오랫동안 랭크되어 있는 관계로.. 글 주인의 입장에서 내용을 추가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 그래서 추가 //
.나의 허접한 비판의식으로 이 소설을 바라보건데, 이런 내용에 대해서 깊이 있게 제대로 글을 쓰려면 사료에 대한 더 많은 고증이 필요하고, 작가의 문학적 재능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야 함은 물론이고, 거기다가 요구되는 집필속도까지 생각한다면 정말이지 작가 본인이 혼신의 힘을 다한 작품이지 않으면 완성도를 인정받기 힘들 것이란 생각을 한다.
이번의 경우에는 집필속도를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한게 아닐까? 전쟁소설이라서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설정할수 밖에 없었을까?
무언가 성찰적 내용이 있을 법도 한데, 그에 접근하려는 작가의 의도는 번번히 실패하고 있고, '집단 먼치킨'적인 가우리만이 남아있는듯 해서 안타깝다.
추후에 작가가 강철의 열제를 모두 완결하고 나면 자기의 부족함에 반성하고 다른 엄청난 것을 시도해 보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데...(내가 작가라면 그럴듯. 불멸의 명작에 대한 욕심은 작가라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돈을 좀 벌었을테니, 좀 놀고 지내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한 5년쯤 지나서 강철의 열제 작가가 뭘 하고 있는지 한번쯤 알아보면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의 내용 진행 추세대로라면 밀리오르 황제는 드래곤이나 악마거나 인간이 아닌 거대한 존재이거나.. 하여튼 인간과 다른 존재이거나 다른 존재의 화신이거나 쫄따구거나 하는 내용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소설이 산으로 가는 결정적인 순간이 올지도.

.이런류의 소설이 권당 8천원 이라는 거지같은 현실 짜증이 난다. 분명 17권 짜리를 4권 정도로 만들어서 권당 2만원 정도에 판매할수 있을 텐데. 판타지소설의 유통구조에 대해서 한번 찾아볼까나?

// 그래서 추가 끝. //

- ed1104-
강철의 열제 에 대한 검색으로 이 블로그를 찾는 사람의 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이들을 정상적인 정신세계로 돌려 놓을 수 있을까 잠시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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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건담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를 봤는데, 퍼스트건담의 살인머신 아무로레이(적만 보면 정신없이 소리지르며 죽이기에 열중하는 데스머신)에 비해서 너무나 인간적인 주인공 코우 우라키가 마음에 든다.
코우의 라이벌로 나오는 애너벨 가토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아무로 레이에 대한 글을 발견했는데, 상당히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더라.

Posted by g11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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