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글'에 해당되는 글 10건
- 2010.09.20 얼음과 불의 노래
- 2009.07.05 햄버거에 대한 명상 - 장정일
- 2009.02.09 천개의 찬란한 태양 [할리드 호메이니]/ 노인의 전쟁[존 스칼지]
- 2008.12.14 생쥐와 인간 of Mice and men
- 2008.11.20 고래 - 천명관
- 2008.11.13 연을 쫓는 아이 The Kite Runner - 칼리드 호메이니
- 2008.10.21 공중그네 - 오쿠타 히데오
- 2008.10.05 위대한 개츠비
- 2008.09.30 강철의열제 17권까지.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 2008.02.18 이상 '오감도'
햄버거에 대한 명상 - 장정일
책과글 2009. 7. 5. 13:49 | 햄버거에 대한 명상
-- 가정 요리서로 쓸 수 있게 만들어진 시
장 정 일
옛날에 나는 금이나 꿈에 대하여 명상했다
아주 단단하거나 투명한 무엇들에 대하여
그러나 나는 이제 물렁물렁한 것들에 대하여도 명상하련다
오는 내가 해보일 명상은 햄버거를 만드는 일이다
아무나 손쉽게, 많은 재료를 들이지 않고 간단히 만들수 있는 명상
그러면서도 맛이 좋고 영양이 듬뿍 든 명상
어쩌자고 우리가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 족속> 가운데서 빠질 수 있겠는가?
자, 나와 함께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행하자
먼저 필요한 재료를 가르쳐주겠다. 준비물은
햄버거 빵2
버터 1 1/2큰술
쇠고기 150g
돼지고기 100g
양파 1 1/2
달걍 2
빵가루 2컵
소금 2작은 술
상치 4잎
오이 1
마요네즈 소스 약간
브라운 소스 1/4컵
위의 재료들은 힘들이지 않고 당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믿을 만한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 슈퍼에 가면
모든 것이 위생비닐 속에 안전히 담겨 있다. 슈퍼를 이용하라--
먼저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곱게 다진다
이때 잡념을 떨쳐라,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명상의 첫 단계는
이 명상을 행하는 이로 하여금 좀더 훌륭한 명상이 되도록
매우 주의 깊게 순서가 만들어졌는데
이 첫 단게에서 잡념을 떨치지 못하면 손가락이 날카로운 칼에
잘려, 명상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장치되어 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곱게 다졌으면,
이번에는 양파 한 개를 곱게 다져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넣고
노릇노릇할 때까지 볶아 식혀놓는다
소리 내며 튀는 기름과 기분 좋은 양파 향기는
가벼운 흥분으로 당신의 맥박을 빠르게 할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이 명상에 흥미를 느낀다는 뜻이기도 한데
흥미가 없으면 명상이 행해질 리 만무하고
흥미가 없으면 세계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끝난 다음,
다진 쇠고기와 돼지고기, 빵가루, 달걍, 볶은 양파,
소금, 후추가루를 넣어 골고루 반죽이 되도록 손으로 치댄다
얼마나 신나는 명상인가. 잠자리에서 상대방의 그곳을 만지는 일만큼
우리의 촉각을 행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순간은,
곧 이 순간,
음식물을 손가락으로 버무리는 때가 아니던가
반죽이, 충분히 끈기가 날 정도로 되면
네 개로 나누어 둥글납작하게 빚어 속까지 익힌다
이때 명상도 따라 익는데, 뜨겁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반죽된 고기를 올려놓고 일분이 지나면 뒤집어서 다시 일분간을 지져
겉면만 살짝 익힌 다음 불을 약하게 하여 ---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절대 가스렌지가 필요하다 --- 뚜껑을 덮고 은근한 불에서
중심에까지 완전히 익힌다. 이때
당신 머릿속에는 햄버거를 만들기 위한 명상이 가득 차 있어야 한다
머리의 외피가 아니라 머리 중심에, 가득히!
그런 다음,
반쪽 남은 양파는 고리 모양으로
오이는 엇비슷하게 썰고
상치는 깨끗이 씻어놓는데
이런 잔손질마저도
이 명상이 머릿속에서만 이루고 마는 것이 아니라
명상도 하나의 훞륭한 노동임을 보여준다
그 일이 잘 끝나면,
빵을 반으로 칼집을 넣어 벌려 버터를 바르고
상치를 깔아 마요네즈 소스를 바른다. 이때 이 바른다는 행위는
혹시라도 다시 생길지 모르는 잡념이 내부로 틈입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므로 버터와 마요네즈를 한꺼번에 처바르는 것이 아니라
약간씩, 스며들도록 바른다
그것이 끝나면,
고기를 넣고 브라운 소스를 알맞게 끼얹어 양파, 오이를 끼운다.
이렇게 해서 명상이 끝난다
이 얼마나 유익한 명상인가?
까다롭고 주의 사항이 많은 명상 끝에
맛이 좋고 영양 많은 미국식 간식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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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장정일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천개의 찬란한 태양 [할리드 호메이니]/ 노인의 전쟁[존 스칼지]
책과글 2009. 2. 9. 09:02 |천 개의 찬란한 태양 A Thousand Splended Suns
마리암 라일라 아지자
격동의 아프간 역사를 살아온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
아프간 여성의 삶과 투쟁.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적 사건들 속에 내던져진 여성들의 삶
삶에 대한 의지와 새로운 희망에 대한 메시지
사실 나는 할리드 호메이니의 전작 '연을 날리는 아이'를 너무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다 읽는데 정확히 두달 걸렸슴. 생각보다 별로 재미 없었음.
잔잔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많이 좋아할만한 소설이네요.
노인의 전쟁
노인의 전쟁 OldMan's War
정말 오랫만에 SF장르의 소설을 읽었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마지막에 읽은 SF소설이 '은하영웅전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75세 늙은이가 CDF(colonial defence force) 연방우주군? 정도 되려나?에 입대해서
군인이 된 이야기.
75세의 노인은 새 신체를 얻으면서 사고방식이 30대 - 작가의 연령대 - 로 돌아감.
미국적 사고방식과 미국적 SF에 따른 구성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우려나?
작가는 이 작품으로 휴고상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다음 작품으로 수상)
내가 미국인이라면 더 재밌있게 읽었을 텐데...
너무 미국적이어서 살짝 거부감이 든다.
뭐... SF에 국가를 넣어서 생각하는건 웃기는 일이겠지만...
난 World Wide한 개념인간인데, 이따구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아직 수련이 부족한 게로구나.
생쥐와 인간 of Mice and men
책과글 2008. 12. 14. 00:42 |레니와 조이 두녀석이 나오는데, 두놈은 모두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거지. 그 사는 중에도 자기들한테 주문을 걸어 '우리는 우리만의 작은 땅을 얻어서 호사스럽게 살거야' 라고. 우리들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우리나라의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사는 많은 사람들도 역시 자기들 자신한테 주문을 걸고 있지. 그래서 자기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 명박이를 뽑고, 부자의 부자에 의한 부자를 위한 한나라당에 몰표를 주었지. 불쌍한 것들.
난 책을 사면 겉표지는 대게 무시하는 편인데, 작가가 쓰지 않은것. 그래, 표지는 쓰레기를 덮어 놨다고 할 수 있지. 책의 내용과 전혀 상관 없는 내용들. 자의적인 해석들. 동의할 수 없는 주장들. 독자를 유도하고자 하는 교묘한 말들.
자, 얼마나 구역질 나는 짓거리인가.
생쥐와 인간 -of mice and men - 한글판 표지.
표지 안쪽에 존 어네스트 스타인벡이 생쥐와 인간에 미국적 사고와 정서를 담았다고 하는데, 망할 번역한 인간이 그런걸 눈꼽만큼도 전달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돼. 독점계약의 폐해라고나 할까. 원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안되는 내 자신을 책망해야 하는 것인가. 사실 of mice and men 정도는 원서로 본다는게 어려울 소설은 아니겠지만, 문제는 그 단어와 문장들로부터 내가 작가가바라던 그런 정서적 느낌을 도출해 냈 수 있느냐 하는 거지.
생쥐와인간 -of the mice and men - 뒷표지
생쥐와인간 뒷표지에는 무려 이 소설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두 친구의 우정 이야기' 라고 써놨다. 토나오려고 한다. 이건.. 뭐랄까... 미국 글쟁이가 위대한 햄릿의 비극 같은 것을 흉내낸 것에 불과할 뿐인데, 그러니깐 미국식으로 말이지. 어째서 우정 따위가 이 책의 주제가 될 수 있단 말이지? 일꾼들의 벗어날 수 없는 가난, 자신이 놀이개 였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죽어간 불쌍한 여자, 유서 깊은 아메리카의 인종 차별 문제.... 하긴 이 책이 좀 여러가지로 부족한 면이 있는듯도 하다. 내가 보기에는, 존 어네스트 스타인백이 미국인이 아니였다면, 노벨 문학상 근처에도 아니, 이름조차 거론되지 못했을 텐데.
그러고보면 미국에서 이책이 잘 팔린 이유는 때와 시기가 잘 맞았기 때문이지. 절친한 친구와 친구를 쏴죽이는 마지막 장면. 서부영화의 한장면 이지. 한국사람이, 지금에 와서 읽기에는 전혀 코드가 안 맞는다고나 할까. 이 책을 팔아 먹고 있는 출판사.... 그래 독점계약에다가 엉터리 표지에다가... 번역도 맘에 안들지만, 나같은 녀석한테는 팔아먹을 수 있으니, 뭐 어쩌겠는가.
마음에 드는 부분은 깜둥이 친구가 현명하게 그려져 있다는 것. 그래, 멍청한 놈은 텍사스 촌뜨기 백인놈이지.
끝.
천명관의 소설 고래 문학동네 10회 수상작
은희경은 이 소설을 '작가는 현대의 소설이나 구성에 빚진 것이 없어보인다'라는 이야기로 그 자신의 한계와 천명관 소설의 가치에 대해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었다.
잊혀진 평대와 그속에서 잊혀져간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소설의 형식은 다소 기존 소설의 형식틀을 깨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는데, 작가의 개입이 이뤄지는 부분이나, 그림의 삽입이나 하는 부분들이 독특하게 나타나 있다. 굳어진 관점에서 보자면, 천박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읽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작가의 꾸준한 노력은, 그런 부분들을 잊게 해주기 충분하다.
이야기는 신화적 구성을 따르는듯 보인다. 과거 이땅의 판소리나 이야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다 읽고 나서 나는 자신이 평대의 오랜 구성원중 하나이며,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들이 부질 없는 것임을 깨달은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정말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다.
책장을 덮고 나서 긴 시간 동안 평대 사람들의 삶과 아련한 기억들이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놀라운 경험이다.
시대를 살아가는 이땅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한말 부터 현재(2000년 초중반)에 이르기 까지. 젊은 사람들과 사회 초입의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사회나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필독서라고 할까나? 물론 이른바 [장군]들과 그 하수인들, 그리고 그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작금의 대통령 이씨와 그 멍청한 추종자들은 그다지 반갑지 않겠지마는.
실제로 고래가 그려진 페이지가 존재.
한장의 적벽돌 처럼 붉은 책의 표지.
연을 쫓는 아이 The Kite Runner - 칼리드 호메이니
책과글 2008. 11. 13. 10:19 |아프가니스탄 출신 미국인 칼리드 호메이니의 자전적? 소설.
아프가니스탄의 과거와 현재를 서사적 구성에 따라 개인적 경험을 위주로 구성하였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주인공 아미르와 그의 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루워졌다.
근래에 읽은 작품 중 이정도로 빨리 읽히는 소설은 없었음.
아미르의 아련했던 기억과 더불어, 독자 자신의 그리운 과거를 함께 떠올리게 하는 힘을 가진 소설.
내 과거는 어떠했고 내 현재는 어떠한가. 나는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가. 나는 나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근처에 있지 않은가.
가까운 사람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나에게 과연 다른 사람들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너를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그렇게 해줄게.]
이 두가지를 가슴에 담고 살아간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어줄것 같다.
공중그네 - 오쿠타 히데오
책과글 2008. 10. 21. 20:44 |홍모의 추천으로 읽게 됐다.
5편의 짧은 소설을 하나로 묶었다.
이라부 이치로. 이라부 종합병원의 신경과 의사.
...
종합병원을 이어받을 남자. 세상물정 모르고 약간 맛이 갔슴.
.끝이 뾰족한것을 보면 기겁하는 조폭 중간관리
.공중그네를 성공시키지 못하는 곡예사
.장인의 티나는 가발을 벗겨보고 싶은 충동에 안절부절 못하는 대학 정신의학 강사
.잘생기고 미래가 촉망받는 신인의 등장에 긴장해 공조차 제대로 못 던지게 된 야구선수 베테랑 3루수
.자신이 쓰는 글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어느덧 글을 쓰는데 있어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여류작가
가 각자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라부 종합병원의 신경과 의사 이라부를 찾아 온다.
그들은 각기 이라부의 이상한 행동에 놀라지만, 각자의 우연한 결과에 의해서 다시 이라부를 찾게 되고, 이라부와 함께 지내는 기간 동안 각자의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찾아간다는 내용.
뭔.. 동화 책도 아닌 것이...
이책이 동화책이 아니라면, 마유미는 인간을 연구하러 지구에 온 외계인이고, 이라부는 마유미에게 조종받고 있다는 결론에 밖에 이를수 없다고 생각중...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머, 그림이 없으니 동화책이 아니라고 말하면 어쩔수 없고.
난... 그저 마유미짱을 보고 싶다. 마유미짱~~
구매한지 한달이 다돼서야 미뤄뒀던 절반 가까운 분량을 모두 읽게 된 것은, '한달이 지나도 다 못 읽을것' 이라고 했던 홍모의 얘기가 기억에 남아 있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닉이 개츠비에게 '당신은 그들 모두를 합한 것보다 가치 있을것' 이라고 말하는 것에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있는지 없는지 다 똑같은 거지 같은 족속들 속에 빛나는 하나의 별이 바로 개츠비라고 여겨지니까.
위대한 개츠비를 읽게된 동기는, [상실의 시대]에 작가 무라카미하루키가 주인공 와타나베가 선배 나가사와로부터 들었던 이야기인 '위대한 개츠비를 세번 읽는 사람이라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지.' 라는 문구를 썼기 때문이었다. 무슨 대단한 내용이 있지 않을까 은연중에 기대를 하게 된 것이지.
현재(현대라는 말은 너무 모호한 말인듯 싶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기 때문에 딱히 자르기 곤란하니까.)를 살아가는 내가 개츠비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미국의 당시 상황과 현재가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으로 보자면, 청년들의 사회 진출시기가 개츠비의 미국보다 5년여 늦어졌다는것 정도가 다를뿐이지 않을까?
당대에 가난한 청년 개츠비가 자신의 꿈을 위해 5년을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가난한자는) 결국은 사회의 승자가 될 수 없었고, 개츠비의 장례식에서 보듯이 오히려 현실의 거대한 벽이 도전하는 자를 끊임없이 핍박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지 않는가.
.
.
.
어쨌든... 어딘지 뒤죽박죽인듯하면서도, 소설의 기본적 구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듯한 이 소설을 앞으로 두번 더 읽으면 나가사와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일까.
강철의열제 17권까지.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책과글 2008. 9. 30. 20:30 |17권까지 발행됐고, 완간되려면 한 5권 이상은 더 나와야 할것으로 보인다. 2부가 나올지도 모르지.
가우리... 그러니까 고구려가 멸망하는 타이밍에 그 후손중 하나인 고진천이 시공을 뛰어넘어 그곳에 새로운 제국 가우리를 건설하는 내용인데, 오랫 만에 보는 판타지 소설이라 그런지 나름 재미가 있긴 하더라.
친구 '장'의 얘기로는 너무 억지로 감동을 쥐어짜려는 경향이 있다고 하던데, 몇 권 읽지 않아서 녀석의 얘기가 뭔지 이해를 하게 됐다. 작가는 민족주의적이라기 보다는 국가관에 입각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우파적 인물로 보인다. 수많은 ㅂㅅ중 하나가 그저 떠오르는데로 적은 글이 히트를 쳤다는 거지.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듯 보이나, 그 근본적인 색체 자체가 내 마음에 들수는 없는 것이다.
- ed1005. -
강철의열제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읽기에는 나름 좋겠지 싶기도하다. 다만 작가가 쓸데없이 역사의식이니 지금 존재하지도 않는 나라의 우수성이니 뭐니 떠벌려 놓았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욕먹을것 정도는 작가도 각오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ed1024-
강철의 열제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은 것인지, 본 블로그의 유입 검색어 순위 상단에 오랫동안 랭크되어 있는 관계로.. 글 주인의 입장에서 내용을 추가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 그래서 추가 //
.나의 허접한 비판의식으로 이 소설을 바라보건데, 이런 내용에 대해서 깊이 있게 제대로 글을 쓰려면 사료에 대한 더 많은 고증이 필요하고, 작가의 문학적 재능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야 함은 물론이고, 거기다가 요구되는 집필속도까지 생각한다면 정말이지 작가 본인이 혼신의 힘을 다한 작품이지 않으면 완성도를 인정받기 힘들 것이란 생각을 한다.
이번의 경우에는 집필속도를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한게 아닐까? 전쟁소설이라서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설정할수 밖에 없었을까?
무언가 성찰적 내용이 있을 법도 한데, 그에 접근하려는 작가의 의도는 번번히 실패하고 있고, '집단 먼치킨'적인 가우리만이 남아있는듯 해서 안타깝다.
추후에 작가가 강철의 열제를 모두 완결하고 나면 자기의 부족함에 반성하고 다른 엄청난 것을 시도해 보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데...(내가 작가라면 그럴듯. 불멸의 명작에 대한 욕심은 작가라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돈을 좀 벌었을테니, 좀 놀고 지내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한 5년쯤 지나서 강철의 열제 작가가 뭘 하고 있는지 한번쯤 알아보면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의 내용 진행 추세대로라면 밀리오르 황제는 드래곤이나 악마거나 인간이 아닌 거대한 존재이거나.. 하여튼 인간과 다른 존재이거나 다른 존재의 화신이거나 쫄따구거나 하는 내용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소설이 산으로 가는 결정적인 순간이 올지도.
.이런류의 소설이 권당 8천원 이라는 거지같은 현실 짜증이 난다. 분명 17권 짜리를 4권 정도로 만들어서 권당 2만원 정도에 판매할수 있을 텐데. 판타지소설의 유통구조에 대해서 한번 찾아볼까나?
// 그래서 추가 끝. //
- ed1104-
강철의 열제 에 대한 검색으로 이 블로그를 찾는 사람의 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이들을 정상적인 정신세계로 돌려 놓을 수 있을까 잠시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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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건담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를 봤는데, 퍼스트건담의 살인머신 아무로레이(적만 보면 정신없이 소리지르며 죽이기에 열중하는 데스머신)에 비해서 너무나 인간적인 주인공 코우 우라키가 마음에 든다.
코우의 라이벌로 나오는 애너벨 가토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아무로 레이에 대한 글을 발견했는데, 상당히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더라.
烏瞰圖 詩第一號 / 오감도 시제1호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길이適當하오.)
第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四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五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六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七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八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九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十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十三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와무서워하는兒孩와그렇게뿐이모혓소.
(다른事情은업는것이차라리나앗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야도좃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