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양평집에서 누이께서 친히 컴터를 고치라고 부르신다.
내 나이 서른 하고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도 컴터를 고치러 다녀야 하다니...
어쨌든 나는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싶었고, 집에서는 와서 컴퓨터 고쳐달라고 했고.
난 냉정하게 돈줄테니깐 기사양반 부르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까지는 또 못하겠어서...
결국 자전거를 타고 양평에 가는 편을 택했다.
준비한 것은 가방 dslr카메라 물 그리고 집에서 입을 옷 끝.
그 흔한 펑크패치나 펌프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언제 된통 고생을 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 두번 쓰기 귀찮으므로, 아래는 네이버 미벨동에 적은 [스왈로우타고 양평 왔어요] 글을 복사해서 붙여넣었다. -

저번주 하트코스 완주에 이어서,
오늘은 양평집에 와서 글을 남깁니다.
코스는
홍제천-성산대교-잠수대교-암사토끼굴-고척동-상일동-강일동-미사리-팔당-구양수대교-국수-양평
입니다.
10시에 성산대교 옆을 지나서, 1시 20분에 양평집(양근대교근방)에 도착했습니다. 총 3시간 20분 걸렸고요.
암사토끼굴에서 미사리까지 조금 헤멧네요. 팔당대교 올라갈때는 미사리쪽에서 왼쪽길따라오다가 8차선인지 10차선인지를 무단횡단 하기도 하고 ^^;

  dslr 카메라를 가방에 담아서 가지고 나왔는데, 정작 달리기 시작하고 나서는 사진찍고 그럴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팔당대교 인증샷 등은 없어요.

양수리쪽은  전철이 개통되서인지, 학생들 하교 시간과 맞물려 주말을 맞아 놀러온 커플들^^로 상당히 북적북적 했습니다.
라이딩거리는.... 남아있질 않아요ㅜㅜ

옥션표4천원짜리 속도계로는 이제 한계를 느낍니다.
새로 하나 장만해야 겠네요. 추천좀 :]
음.. 라이딩 코스는 다음 맵에 그려서 아래에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4.77+5.31+6.11+8.95+6.23+5.63+8.43+6.56+5.48+6.44+6.45+5.02=75.38
어? 지난주 하트코스랑 별반 차이가 없네요?

전체이동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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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gps가 없으므로 ㅜㅜ

암사동 토끼굴-미사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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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토끼굴에서 미사리까지의 이동 경로. 길은 간단한데, 처음 가는 길인데다가 시내라서 신호에 여러번 걸리고, 하교시간이라 인파도 많았고... 오래걸렸슴.


그냥 토끼굴 들어오셔서 좌정면으로 보이는 큰길을 죽~~ 따라가시다가 길 갈라지는 끝까지 간 다음, 좌회전하여 다음 갈림길(삼거리)에서 우측길 따라서 진행하여 굴다리 아래를 지나 계속 직진하면 미사리에 도착.

--- 여기까지가 네이버 미벨동 글 복사 내용이고....         ----

집에서 컴터 os를 새로 깔고 각종 어플리케이션과 프린터 드라이버를 잡아주고...
일요일(5일)에는 밤새 몸이 근육통에 시달린 데다가, 내가 달려온 길을 다시 기억해 보니, '정말 여러번 죽을뻔한 고비를 넘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전거 타고 서울까지 올 생각을 하지 않고, 일단 국수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응봉역까지 이동해서 중랑천 합수부쯤에서 부터 집에까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왔다.

국수역에서 전철에 스왈로우

자물쇠로 앞짐받이와 전철의 손잡이를 결속시켰슴. 소리도 안나고 움직이지도 않고 ^^

국수역에서 전철이 출발한 시간은 11시 45분. 아직 오전 시간이라 '일요일 등산객 귀경크리'를 피할수 있었다. 전철은 구리 - 왕십리 사이에서 서서히 서서 가는 사람들이 늘었고, 회기 - 왕십리사이에서 가장 많은 인원으로 북적거렸다. 자전거를 떨렁 세워두고 있자니 일찍 나온다고 나왔음에도 인파가 늘수록 사람들한테 미안해졌다. 이 기분때문에 다시는 자전거로 전철여행 하는 일이 없어질 지도.

Posted by g11000011
:

하트코스를 처음으로 완주했습니다.

저한텐 예전에 의정부 갔다가 온 이후로 가장 큰 도전이었는데요.


오늘의 코스는...


연가교(홍제천)-성산대교북단-반포대교-잠수교-반포대교남단-탄천합수부-양재천합수부-선바위즈음굴다리(과천방향)-과천종합청사역-인덕원사거리-학익천-안양천-안양천합수부-성산대교남단-성산대교북단(편의점휴식)-연가교(홍제천)


출발시간(연가교) 12:36분   - 972.1KM -

안양천합수부 15:49분

성산대교북단(편의점) 16:02분

도착시간(연가교) 16:38분 - 1029.4KM -


총거리 57.3KM


반포대교남단->탄천 합수부 가는 동안 체인이 빠져서 끼우느라 자전거를 두번 세우고.

양재천합수부지나서 다시한번 체인이 빠져서 체인 다시 끼우고.

선바위근처쯤의 굴다리에서 길 물어보느라 한번 세우고.

다시 과천종합청사역하고 인덕원역 사이에서 길 물어보느라 한번 세우고.

학익천 내려와서 이게 안양천으로 연결되는거 맞냐고 물어보느라 한번 세우고.

그외에는 안양천 합수부까지 계속 달렸네요.


양재천 계속 따라 올라와서 과천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아주 시골틱하더라고요.

맞바람때문에 좀 고생을 했지만, 따스한 봄날씨에 그럴싸한 풍경들 이었습니다.


성산대교북단 편의점에서 쉬는데 미니벨로 타신분들이 스왈로우를 알아보시는거 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브롬톤?빌리온? 인지(18인치스텔비오타야)랑 티카스피드(코작타이어)랑... 뭐 그담은 잘 못봐서;


안양천에서의 저처럼 생활차(오래되 보이는 유사MTB에 청바지입으신;)타신 분과의 불꽃튀는 레이스는... 제가 졌습니다. OTL

굇수 같으니라고.


다음에도 주말이나 시간이 좀 나면 다시 한번 돌아볼까 합니다.

철티비 타는 친구놈을 데리고 가서 좌절시켜볼까요? ㅋㅋ


아래는 녀석의 정체성인 [앞 짐받이]를 돌려받은 스왈로우 자전거 입니다.

앞 짐받이를 다시 다니까 이녀석이 스왈로우인지 알아보는 사람이 230% 증가했습니다.

예상으로는 한 500% 증가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른 사람 자전거에 관심이 아예 없는 사람들을 관과했더군요.^^

앞짐받이 다시 달고 처음 달려본거였는데, 이거 은근히 무겁습니다. 달리다보면 체감이 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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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 내 스왈로우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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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뒀다가 이번에 다시 달은 앞 짐받이




저번에 의정부 라이딩때는 오는 길에 중랑교에서 퍼져 버려서 집까지 아주 힘들었는데(보조바퀴 단 어린이 자전거로 초등학생이 날 추월할때의 그 절망감이란...),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는게 기쁘네요 ^^


백업: 자전거 속도계 거리표는 1029km
Posted by g11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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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감동에 젖어 있는 나를 발견 하게 되었어.
 

Posted by g11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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