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자의 비극 - 부제:서울버스 좋더라
blah 2008. 7. 21. 21:23 |오늘 글쎄....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아침 창립 기념일 행사에 늦지 않고 잘 도착했어.
사가를 부르는 동안에도 삑사리 나지 않았어.
업무도 어느정도 잘 된거 같아. 전에 안풀리던 것들이 풀렸어. 추가적으로 응용하고, 다른팀과 테스트해보면 되겠어. 그래, 이정도면 반은 성공적인 하루지.
오늘은 일찍들 퇴근하는 분이기였어. 나는 얼른 나와서 쓸쓸히 집으로 향했어.
집으로 오는 길에 내가 1 ~ 2주에 한번은 들르는 파리바게트 서대문점?에 들러서는 맨날 먹는 좋아하는 녀석들(후레쉬크림빵 800원/슈크림빵 800원/고구마앙금빵 900원/크림치즈찹쌀도넛 800원/핫치킨고로케 1000원/스위트밀크롤1700원/연유호도바게트 1600원)을 고르고는 첨으로 LGTelecom 멤버쉽카드를 이용했어. 각 품목마다 10%씩 할인되더군. 나중에도 잘 이용해 줘야지.
그리고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고 골목길에 할배가 하는 세탁소에 들러 세탁물을 찾아서 집에 도착했어.
가방도 메고, 양손에 하나씩 들고 왠지 그래도 뿌듯한게 보람있는 하루였을거라 자위하면서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려는데... 없어. 열쇠가 없다. 가방의 주머니들을 다 뒤져봤는데 없는거야.
그래, 이게
********** 독신자의 비극 **********
이다.
난 다시 버스를 타고 회사로 돌아왔어. 한잔씩 걸치고 집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 아깐 이쁘고 잘난 친구들이 약속장소로 떠나느라 길거리에 넘쳐났었는데, 집에 들렀다 오니깐 다들 어디 틀어박혔는지 보이지 않았어.
회사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회사 다른 팀 사람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는 내자리로 갔는데, 열쇠가 책상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거야. 한 번 째려봐 주고, 한숨 한번 쉬어주고, 녀석을 움켜쥐고는 얼른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버렸어.
다시 집에 돌아오기 위해 버스를 탔어. 중간에 한번 갈아탔는데, 빈자리가 눈의 띄어 가서 앉았는데, 먼저 옆자리에 앉아있던 애기가 남친하고 닭살스런 대화들을 하고 있었어. 어쩐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안쓰러워 하는 눈치가 보였어. 걍 랩소디폰 볼륨을 올려서 모든 음원으로부터 나를 차단 시켰어. 그러는게 편할 것 같았어.
그래서... 오늘 이용한 버스가
아침 출근시간에 470
퇴근시간에 집으로470(서대문하차, 빵구입) 370
회사로 272
집으로 704(서대문하차, 환승) 750
대한민국 서울의 버스 시스템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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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을 쓰고 있자니 매우 우울해 지는군. 이만 하도록 하자.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아침 창립 기념일 행사에 늦지 않고 잘 도착했어.
사가를 부르는 동안에도 삑사리 나지 않았어.
업무도 어느정도 잘 된거 같아. 전에 안풀리던 것들이 풀렸어. 추가적으로 응용하고, 다른팀과 테스트해보면 되겠어. 그래, 이정도면 반은 성공적인 하루지.
오늘은 일찍들 퇴근하는 분이기였어. 나는 얼른 나와서 쓸쓸히 집으로 향했어.
집으로 오는 길에 내가 1 ~ 2주에 한번은 들르는 파리바게트 서대문점?에 들러서는 맨날 먹는 좋아하는 녀석들(후레쉬크림빵 800원/슈크림빵 800원/고구마앙금빵 900원/크림치즈찹쌀도넛 800원/핫치킨고로케 1000원/스위트밀크롤1700원/연유호도바게트 1600원)을 고르고는 첨으로 LGTelecom 멤버쉽카드를 이용했어. 각 품목마다 10%씩 할인되더군. 나중에도 잘 이용해 줘야지.
그리고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고 골목길에 할배가 하는 세탁소에 들러 세탁물을 찾아서 집에 도착했어.
가방도 메고, 양손에 하나씩 들고 왠지 그래도 뿌듯한게 보람있는 하루였을거라 자위하면서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려는데... 없어. 열쇠가 없다. 가방의 주머니들을 다 뒤져봤는데 없는거야.
그래, 이게
********** 독신자의 비극 **********
이다.
난 다시 버스를 타고 회사로 돌아왔어. 한잔씩 걸치고 집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 아깐 이쁘고 잘난 친구들이 약속장소로 떠나느라 길거리에 넘쳐났었는데, 집에 들렀다 오니깐 다들 어디 틀어박혔는지 보이지 않았어.
회사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회사 다른 팀 사람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는 내자리로 갔는데, 열쇠가 책상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거야. 한 번 째려봐 주고, 한숨 한번 쉬어주고, 녀석을 움켜쥐고는 얼른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버렸어.
다시 집에 돌아오기 위해 버스를 탔어. 중간에 한번 갈아탔는데, 빈자리가 눈의 띄어 가서 앉았는데, 먼저 옆자리에 앉아있던 애기가 남친하고 닭살스런 대화들을 하고 있었어. 어쩐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안쓰러워 하는 눈치가 보였어. 걍 랩소디폰 볼륨을 올려서 모든 음원으로부터 나를 차단 시켰어. 그러는게 편할 것 같았어.
그래서... 오늘 이용한 버스가
아침 출근시간에 470
퇴근시간에 집으로470(서대문하차, 빵구입) 370
회사로 272
집으로 704(서대문하차, 환승) 750
대한민국 서울의 버스 시스템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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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을 쓰고 있자니 매우 우울해 지는군. 이만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