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양평집에서 누이께서 친히 컴터를 고치라고 부르신다.
내 나이 서른 하고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도 컴터를 고치러 다녀야 하다니...
어쨌든 나는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싶었고, 집에서는 와서 컴퓨터 고쳐달라고 했고.
난 냉정하게 돈줄테니깐 기사양반 부르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까지는 또 못하겠어서...
결국 자전거를 타고 양평에 가는 편을 택했다.
준비한 것은 가방 dslr카메라 물 그리고 집에서 입을 옷 끝.
그 흔한 펑크패치나 펌프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언제 된통 고생을 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 두번 쓰기 귀찮으므로, 아래는 네이버 미벨동에 적은 [스왈로우타고 양평 왔어요] 글을 복사해서 붙여넣었다. -

저번주 하트코스 완주에 이어서,
오늘은 양평집에 와서 글을 남깁니다.
코스는
홍제천-성산대교-잠수대교-암사토끼굴-고척동-상일동-강일동-미사리-팔당-구양수대교-국수-양평
입니다.
10시에 성산대교 옆을 지나서, 1시 20분에 양평집(양근대교근방)에 도착했습니다. 총 3시간 20분 걸렸고요.
암사토끼굴에서 미사리까지 조금 헤멧네요. 팔당대교 올라갈때는 미사리쪽에서 왼쪽길따라오다가 8차선인지 10차선인지를 무단횡단 하기도 하고 ^^;

  dslr 카메라를 가방에 담아서 가지고 나왔는데, 정작 달리기 시작하고 나서는 사진찍고 그럴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팔당대교 인증샷 등은 없어요.

양수리쪽은  전철이 개통되서인지, 학생들 하교 시간과 맞물려 주말을 맞아 놀러온 커플들^^로 상당히 북적북적 했습니다.
라이딩거리는.... 남아있질 않아요ㅜㅜ

옥션표4천원짜리 속도계로는 이제 한계를 느낍니다.
새로 하나 장만해야 겠네요. 추천좀 :]
음.. 라이딩 코스는 다음 맵에 그려서 아래에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4.77+5.31+6.11+8.95+6.23+5.63+8.43+6.56+5.48+6.44+6.45+5.02=75.38
어? 지난주 하트코스랑 별반 차이가 없네요?

전체이동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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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gps가 없으므로 ㅜㅜ

암사동 토끼굴-미사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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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토끼굴에서 미사리까지의 이동 경로. 길은 간단한데, 처음 가는 길인데다가 시내라서 신호에 여러번 걸리고, 하교시간이라 인파도 많았고... 오래걸렸슴.


그냥 토끼굴 들어오셔서 좌정면으로 보이는 큰길을 죽~~ 따라가시다가 길 갈라지는 끝까지 간 다음, 좌회전하여 다음 갈림길(삼거리)에서 우측길 따라서 진행하여 굴다리 아래를 지나 계속 직진하면 미사리에 도착.

--- 여기까지가 네이버 미벨동 글 복사 내용이고....         ----

집에서 컴터 os를 새로 깔고 각종 어플리케이션과 프린터 드라이버를 잡아주고...
일요일(5일)에는 밤새 몸이 근육통에 시달린 데다가, 내가 달려온 길을 다시 기억해 보니, '정말 여러번 죽을뻔한 고비를 넘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전거 타고 서울까지 올 생각을 하지 않고, 일단 국수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응봉역까지 이동해서 중랑천 합수부쯤에서 부터 집에까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왔다.

국수역에서 전철에 스왈로우

자물쇠로 앞짐받이와 전철의 손잡이를 결속시켰슴. 소리도 안나고 움직이지도 않고 ^^

국수역에서 전철이 출발한 시간은 11시 45분. 아직 오전 시간이라 '일요일 등산객 귀경크리'를 피할수 있었다. 전철은 구리 - 왕십리 사이에서 서서히 서서 가는 사람들이 늘었고, 회기 - 왕십리사이에서 가장 많은 인원으로 북적거렸다. 자전거를 떨렁 세워두고 있자니 일찍 나온다고 나왔음에도 인파가 늘수록 사람들한테 미안해졌다. 이 기분때문에 다시는 자전거로 전철여행 하는 일이 없어질 지도.

Posted by g11000011
:

2008.10.25 북한산 산행
지지난주에 여러가지 요인(한 여인네의 뺑기)로 인해서 오르지 못한 북한산의 백운대에 오르기 위해서 친구 두놈을 꼬셔서 다시 2주전의 루트로 백운봉을 향해 산행을 했다.

한참 동안 가물다가, 이틀전엔가 비가와서 그런지... 또는 날이 흐려서 그런지. 눈에 들어오는 단풍이 성에 차질 않았다.

백운대 대남문 성곽에서

친구녀석은 아직 dslr 초점을 맞추는데 서툴렀다.


불과 2주 전에 능선길을 따라서 북한산 대피소 까지 갔다왔슴에도 불구하고, 길을 모르는 나는, 이렇게 사진을 찍어 가면서 제대로된 편한 길로 백운대를 가려고 했으나, 이 친구라는 작자들은 나의 바람을 개무시한 채 2주전에는 보지도 못한 이상한 절벽으로 가서는 드리워진 밧줄을 붙잡고 용을 써댔다.

블로그를 운영한 몇 달간의 경험으로, 이런 사진을 올려두면, 블로그를 찾는 타인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음 사진을 첨부.

북한산 화장실 안내도

우리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북한산 화장실 위치도. 북한산은 사람이 더럽게 많은 관계로 왠만한 외진 길로 가서 일보지 않고는 남에게 자지 보여주기 딱 좋다.


밧줄타기도 나름대로 몸에 익어 갈때쯤 대성문이 나타났다. 그다음 부터는 주~~욱 능선길을 따라서 갔지. 덕분에 별로 힘들 일이 없었다.

칼바위 능선

칼바위 능선과 그 위의 사람들.

친구놈 말로는 이전에(대학교 졸업하고 북한산에 왔을 때.. 아아.. 벌써 8년 전이로군) 칼바위 능선을 통해서 백운대에 올랐었다고 했다. 칼바위 능선은 보기만 해도 재밌을것 같은(힘들 것 같은)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을 찍었는데, 꼭데기에 절반쯤 맛이간 양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장면이 찍혔다.

대동문을 향해

칼바위 능선 갈림길을 지나 대동문으로.


대동문으로 도달했을때 오후 12시 40분경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밥을 먹는 동안에 서서히 바람이 강해지더니, 이윽고 구름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잡아먹으면 맛이 있을 것 같은 닭둘기들을 보면서 친구놈의 점심 센스인 김밥을 먹고 있었는데, 어느새 강한 바람과 함께 약한 빗줄기가 날리기 시작했다. 근처의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는 길을 재촉하는 것을 보았고, 이 친구놈들은 산행을 하면서 방수가 되는 그 어떠한 옷도 준비하지 않은 관계로, 건강을 위해? 산을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내려가는데 이용한 길은 진달래 능선. 내려가서는 한잔이고 빈대떡이고 없이 각자 빠이 빠이 했다. 이런 점에서는 친구놈들과 산에 가는것이 참 편하고 좋다는 말이지. :]

2008.10.26 양평

양평에서 바라본 용문산

사진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용문산의 백운봉 이다.


지난 9월 20일은 내가 양평에 살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집밖에만 나가면 항상 봐오던 용문산에 오른 기념할 만한 날이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는 백운봉. 울 아버지는 장갑차 서너대 몰고 나가서 저기 표적에다가 포탄을 날리곤 하셨다. 육군 포병학교 3기라는 아버지는 33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하셨다. 33년이라... 생각만 해도 몸서리 쳐지는 시간이다.

양평에서 서울로. 7344호디젤동차. 디씨 철갤에 가보면 디젤차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사진의 이녀석도 얼마 지나지 않아(양평이 전철화 되고 얼마후)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
양평역의 공사 진행 상태는 양평 재래시장 뒷편의 고가철로를 건설하기 위해서 터를 닦는 중이었고, 일단 사진에 보이는 일반 열차용 승강장은 건설된 상태이며, 사진의 오른쪽으로 새로 전철용 플랫폼이 지어지고 있었고, 아직 전체적인 신 양평역사 건설은 진행도가 매우 낮은 편으로 보였다. 문득 초등학교 4학년 겨울 방학때 담임 선생님과 비둘기호를 타고 청량리에 가서 경복궁과 중앙 국립 박물관에 견학을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련한 추억, 아름다웠던 과거.


2008 10/30, 31 대구 출장
군생활을 마친 지 8년 7개월 여만에 대구를 찾았다.

28일경, 나만 왕따시키고 진행되고 있는 팀 개발 방향? 관련 삽질 TFT가 한참 진행되고 있던, 그러니깐 나는 혼자 자리에서 죽치고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최대한 의미없이 보내서 저들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던 바로 그 때, 우리 옆팀 팀장이 전화를 받더니, 애 낳은지 얼마 안 된 여사원에게 부천에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본다.

바로 떠오르는게 '월말 현장 모니터렁 지원업무'. 이날을 맘속 깊이 기다리면서? 준비해왔던 나는, 당연히 우리 팀장 대행이 나한테 지방에 가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지 않을까 생각하고 전화 옆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팀장 대행은 외근? 하여튼 사무실에 없었거든.)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전화를 받았다. 행선지는 대구라고 했고,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면 된다고 했다. 사실 딱히 지금 시점에서 내가 가지 않으면 갈 사람도 없거니와(줴길...) 간만에 대구를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냉큼 '물론입니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했다.

사실 직장생활 하면서 출장 한번 다녀와 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만큼 회삿밥을 먹은 년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나더러 가라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살짝 기대가 될 정도 였으니... 사실 내가 다녀올 때가 됐다는 얘기였겠지.

그러고보니, 대구엘 가면 KTX를 탈수가있었다.
출방비지급예상비용은 대구 왕복 차비, 숙박비, 출장비가 있었는데, 숙박비는 임원을 제외한 직원은 4만원 고정. 출장비는 임원을 제외한 직원은 일당 2만원 고정. 하지만 교통비의 경우에는 아주 너그러운 규정을 두어서, 비행기만 안 타면 왠만하면 넘어가 준다는 얘기가 있었다. 당근 KTX 한번 못 타본 나같은 촌놈은 귀가 솔깃할 수밖에.

29일날 저녁에 30일 아침표를 예매하고(9:50분 부산행 KTX 3만8천4백원) 나의 등산+여행용? 베낭인 노스페이스 껌정 35리터 가방에 츄리닝, 바람막이, 긴팔티, 사진기, 시집, 플~플래너, ndsl, 운동화를  준비했다.

30일 아침. 요즈음 부쩍 늘어난 아침잠 때문에 7시 50분 부터 준비하기 시작해서 8시 반에 집을 나섰다. 서울역까지는 금방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유를 부렸는데, 덕분에 아침을 제대로 못 챙겨먹는 결과가 발생. 음료수 하나만 달랑 마시고. KTX에 승차. KTX에는 음료수 자판기가 있었다. 무슨 화물칸도 있었는데, 각 자전거 여행기에서 나오던 '화물칸 자전거' 얘기는 구라라고 생각될 정도로 작은 공간이었다.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카메라를 꺼내서 객실을 몇 컷 찍었는데, 지나던 승객들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보아 외국인으로 생각했거나 나같은 촌놈이 아직도 많이 있거나 그런듯 싶었지.

KTX

KTX 객차내


열차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 덜 현대적으로 보였다. 하긴.. KTX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한지 벌써 몇년 째인가. 동대구에 도착해서는 대구 지하철을 탔다. 대구 지하철에서는 [하나 마이웨이카드]를 사용할수 없었다. 할수없이 1100원 짜리 대구 지하철 전용 승차토큰(1100원)을 구입. 무슨 플라스틱 안에 칩이 들어있는 모양인데, 따조 비슷한 것이 집에 들고 오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대구지점에 도착해서 업무를 시작하기로 한 시간이 오후 한시.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열두시 삼십오분. 점심을 먹을 곳을 서둘러 찾아봤으나 마땅한 곳이 눈에 띄질 않았다. 대구 사람들도 혼자서 밥을 먹으면 왕따에 멍청이라고 생각들을 하는지 다들 꾸역 꾸역 몰려다니면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었다. 초파리가 때로 편대 비행을 하는 시장 골목의 분식점에서 떡만두국(3500원)을 먹고는 1시 10분이 돼서 함께 업무를 진행할 회사의 현지 직원에게 전화연락을 했는데, 현재 외근중이며 두시 반쯤에 업무를 마치고 대구지점에 복귀할수 있으니, 그때 보자고 한다.

모항 가는 길

두류역 카페 모캄보. 모항 가는 길 설정샷


아는 곳도 없고 갈 곳도 없는 나는 아까 두류역에서 나오면서 본 커피 전문점을 찾아 갔다. 평소에 커피빈이니 스타벅스니 하는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한전을 시켜 놓고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죽치고 있는 사람들을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는데, 막상 내가 갈데가 없으니깐 그렇게 하게 되더라. 적절한 조명 아래에서  적절하게도 시집을 꺼내 읽다가 설정샷을 찍고 음악을 들으면서 하릴 없이 시간을 보냈다.

담당자를 2시 반에 만나서 3시쯤 지점장 인사를 드리고 슬슬 업무를 보고는 6시 40분에 퇴근을 해서 회사의 현지 직원 4인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원화여고 입구에 있는 '청석골 뽈살' 집에 갔다. 뽈살이 뭔지는 몰랐지만, 나중에 주문한 한정살 보다는 뽈살이 더 맛이 있었던것 같다. 나름 지방의 후한 음식량에 약간의 감동을 받으며 지방틱한 음주속도에 거의 맛이 간 생태에서 숙소를 잡으러 두류역 인근으로 돌아와서는 서대구 모텔에 짐을 풀었다. 숙박비는 3만원. 방 디자인으로 보자면 휴양지 콘도 비슷한 식의 방 1개짜리 숙소였다. 옷을 갈아입고 눕어 자려는데, 대구 친구들?이 문을 두드려 대면서 2차를 가자고 했다. 대충 걸쳐 입어서 맛이가 보이는 상태로 문을 열고 나가서는 알아서들 노시라고 하고는 잠시 엎어져 있다가 무턱대고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목적지는 두류공원.

우방타워 가는 길

우방타워로 올라가는 길. 군생활 할때 두류공원에 여러채래 순찰을 왔었지만, 우방타워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우방타워로 올라가는 길에 한 컷. 사람이 아무도 없다. 정말이지 아무도 안보인다. 그래도 계속해서 카메라를 손에 들고 길을 따라서 올라갔다. 우방타워 바로 아래쪽에 초소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안에 앉아 계신 분이 어깨에 무려 입사귀 4개에 가까운.... 견장을 차고 있었다. 경사라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술김에 아저씨와 쓸데없는 얘기들을 주고 받았다. 지금 생각하는 바로는 단순한 수위 아저씨였다.

우방타워

초소 부근에서 찍은 우방타워의 야간 조명빨. 그런 대로 멋지지 아니한가.

한사코 위쪽으로 계속 올라가기를 원하는 나를 제지하는 수위 아저씨를 뒤로하고 두류공원에 온 김에 성당못엘 가볼까 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성당못 근처에 있는 무슨 정자인 모양인데, 낮이면 저 문들을 열고 안을 볼수 있게 해주는지 모르겠다. 성당못 반대쪽에서 먼저 보고는 좀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거의 성당못가 전체를 걸어서 이동했다.
성당못에서 두류야구장 쪽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운동화에 추리링바지 그리고 바람막이 상의를 걸친 내게 어떤 여자가 '연애 안하실래요?' 라고 물어왔다. 창녀였다. 대마도사의 기운을 창녀에게 잃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정중히 거절을 해주었다. 그 여자는 그날 과연 벌이에 성공 할수 있었을까? 두류 공원은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공원 치고 너무나 사람이 없어 보였다. 자전거 타는 사람 다섯 명, 조깅하는 사람 여섯 명 정도가 두류공원을 거닐면서 내가 본 사람의 전부였다. 내가 열두시 가까이 돼서 공원을 헤메고 다녔다는 사실은 차치하고. :)
Posted by g11000011
:
사진 한번 끌어서 떨궜다고, 모든 작성중인 글 내용이 날아가는 이놈의 에디터에 환멸을 느낀다.

8월27일

어제가 진급회식일이였고, 오늘부터 휴가인 나는, 확실히 늦잠을 자서 11시 경에나 침대에서 부스스~ 일어날수 있었다. 사실 7시경에 깨긴 했었지. 그놈의 생체시계. 휴가기간동안 무엇을 할지 결정도 안하고 지냈던 자신을 책망하면서, 뭘 해야 할까 잠깐 고민을 하다가, 그것마저 귀찮아져서 그냥 제일 첨에 생각난 것을 해버리기로 하고는, 등 양 어깨죽지의 정가운에 난 고름주머니를 제거하고자 피부과에 갔다. 작년 12월에 이상한 뭐? 바이러스성 피부염때문에 갔던 그 동네병원엘 또 갔는데, 원장님이 이 고름주머니가 [비지낭종] 이라고 했다. 이거를 달고 살은지 어언 4년은 된거 같은데(군생활때도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한번 슥~ 보시더만, 이정도 크기는 수술을 위한 안정단계(약으로 신체를 수술하기 좋게 만드는 단계)가 필요 없고, 걍 째고 낭종을 제거하고, 봉합하고, 10여일후에 실밥을 제거하면 된단다. 망설임 없이, 당장 해달라고 했다. 그러곤 발톱무좀 얘기를 했는데, 같이는 진행하지 못한다나? 그래서 비지낭종 제거수술을 위해서 수술대에 올랐다. 피부과에서는 '치료실' 이라고 부르는 그 간이? 수술대에 상의를 벗고 나의 야한 상체를 간호사들에게 자랑한 후, 얌전히 엎드려 있는데... 원장님이 수술부위를 보더니 대뜸 "크기가 아주 크네요~" 하는 5분전과는 다른 얘기를 하더니만, 작업?을 시작해서 10여분 동안 마취하고, 째고, 고름을 빼내고, 낭종을 찾고, 봉합하고, 약재로 도배를 하고, 보호테잎(반창고)를 붙이고 하는 작업을 진행 했다. 고통에 대충 절반 이상의 면역을 가진 나는, 전혀 아픈 줄 모르겠더라. 진찰+수술비? 는 4만8천원 정도 나왔다. 그리고 약값은 2800원. 역시 우리나라 의료보험 최고다.

피부과를 나와서는 롯데리아에서 대충 가장 많이팔릴듯한 메뉴의 햄버거를 고른 후, 셀러드까지 6천원어치의 점심거리를 싸들고 집에와서 간단히 점심을 해치우고, 양평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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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버스타러 가는 길. 청량리로 갈때 애용하는 한방에 가주는 272를 타기 위해 집에서 연가교 정류장으로 가는 골목이다. 버스타고 대략 48분~ 1시간 사이에 청량리에 도착하는데, 이날은 평일에 낮이라 무려 46분에 주파를 해주었다.

이용한 열차는 5시 청량리발 무궁화. 어디행인지는... 무조건 무궁화는 양평에 서니깐 관심이 없었으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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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장미혜 라는 사람이 기혼인지 미혼인지 비만인지 정상인지 이뻤는지 추했는지 키컸는지 키작았는지...여자인지 남자인지!! 는 알 수가 없다.
 올 몇 월 이더라... 코레일에서 기준요금거리를 개편한 후 양평까지의 요금이 3300원에서 3100원으로 내렸다. 입석은 2800원에서 2500원으로. 덕소에서 양평까지는 기본요금이라서 1800원인가 하니까. 돈 아끼는데 관심이 있다면, 덕소 정차의 무궁화를 골라서 덕소에서 이용해 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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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5호차 객석에서 찍은 정보표시용? LCD. 저게 켜지는걸 본지가 엄청 오래된것 같다. 평일 오후 5시 차는 역시 빈자리가 막 남는게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평일 7시차는 생각도 하고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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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팔당에서 능내역으로 진입하는 도중에 한 컷. 예전에 예전에 비둘기 댕길때보다 이전에는, 저기 십자가 달린 건물 왼쪽으로도 이층 상가가 있어서, 다방인지 찻집인지가 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겨울에 눈오는 날 능내역에서 기차가 정차했을때에는, 이렇게 운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전부 없어지고 저런 십자가달린 집이 덩그러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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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10년의 추억을 안겨주는 역표지판. 지금은 쓰이지 않는 영문명도 보인다. 현재는 어떤 여객열차도 정차하지 않고, 단지, 단선으로 인한 신호대기시에만 정차할 뿐인 능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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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능내역-양수역 사이의 팔당호반 경치. 겨울에 얼음이 얼고, 그 위에 아침 안개가 서리던 눈부시게 아름답던 경치를 이제는 기차타고 지나며 볼수가 없겠지. 중앙선 복선 전철이 완공되면(2008년12월 27일 국수역까지 개통예정) 이쪽 라인은 폐선이 될거라니까, 마지막 향수를 정리하려면 서둘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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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양수역 공사현장. 대충 골격은 다 만들어진것 같은데, 전기설비하고 레일까는것 정도가 큰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첨단 공기단축비법을 이용한다면, 올 10월경이면 다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 양수역은 쌍섬식으로 지어지고 있다. 그러니깐 저짝 사진에 찍힌쪽은 전철 승강장이고 반대쪽 승강장은 열차용 정도가 되겠지. 근데, 전철화가 되면 누가 양수역에 기차를 타고 올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전철이 싸고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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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국수역 공사현장. 양수역의 진행상황에 비하면 천지차이다. 반대쪽의 이전 화물용 레일은 그대로 있는데, 역사가 뿌리조차 안올라오고 있으니, 12월까지 준비를 마치고 개통하려면, 많이 서둘러야 핫것으로 보인다. 국수역에는 예전부터 화물 열차를 처리할만큼 레일의 여유분이 많았으니까, 이번에 중간개통역으로 정해진 것이 당연한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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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아신역을 지나면서 찰칵. 저기 표지판이 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게 됐다.
현재는 무인 역사가 됐고. 그나마 중앙선 공기단축을 위해서 모든 열차 무정차인 상태이다. 국수역과 마찬가지로, 역사나 레일에 대한 공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는듯. 개통예정은 2009년이다. 어머니의 사이비 정보에 따르면, 2008년12월까지 용문까지 완공이라는데, 그게 물리적으로 가능할 지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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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양평역에 도착해서 한 컷. 공사중으로 사용가능한 라인이 두 라인 밖에 없어서,  이렇게 화물 열차가 역에서 교차해서 지나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이쪽이 일반 열차용 승강장 이니까, 전철용 승강장은 현대아파트 반대쪽 그러니까 군청쪽 방향이겠지.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되면 출퇴근시간에 급행전동차가 과연 얼마나 시간을 단축시켜줄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거의 한달이 넘어서 시골집에 방문했다. 뭐... 확실히 집에만 오면 먹을 걱정이 덜어지는게, 부모님께 너무 고마운 마음. 부른 배를 만족스럽게 만지작거리며 뭘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왠지 결혼에 대한 얘기가 나올것 같아서, 저녁 노을을 찍어볼까 하고 겸사겸사 아버지의 업무용? 자전거를 빌려서 강가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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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집앞 강가에서 찍은 저녁시간의 양근대교. 저 멀리에 보이는 비싼 레스토랑에 이쁜 언니랑 한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양평에만 오면 참 살기 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만 해결된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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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강가를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 멀리 양평대교가 보인다. 오후 7시 10분 경이었는데, 사람도 없고 정말 좋다. 홍제천의 냄새나는 물하고는 차원이 다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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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양평대교. 예전에 91년이던가? 태풍 셀마가 한반도를 휘몰아치고 지나갔을때, 저 다리가 넘치기 일보직전까지 갔었던기억이 난다. 공흥리집도 그때 마루까지 물이 차서 찰랑찰랑 하고 있었지. 아버지와 함께 피아노를 2층으로 올렸던 기억이 난다. 그 난리통에서도 친구들과 물구경한다고 양평대교에 와서 물이 넘을까말까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보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유량이었던것 같다. 강건너편 뚝방은 거의 전부가 백사장 비슷하게 변했었으니까. 최근에 양평대교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왠지 자살명소가 되어있는듯. 하지만, 사람들이 빠져죽으러 러시를 해도 좋을 만큼 물이 깨끗하지는 않은것 같다.(물이 탁해서 시체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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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갈산공원입구에 들어와서 입구방향으로 한 컷. 저쪽은 바닥이 나무인데,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다. 7시18분인데, 사람이 안 다닌다. 양평이 정말 저밀도 고품격 생태친화적 환경도시가 될수가 있을까? 사실, 베드타운이 안되기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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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입구에 들어와서 보이는 방향으로 한컷. 양평군에 예산이 별로 없을 텐데, 이런거는 잘 만들었다고 본다. 바닥은 어린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안전한 재질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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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계속해서 공원길 안쪽으로 이동. 안쪽에 분수대랑 놀이기구랑 운동기구랑 공연장이랑 스텐드와 조명을 갖춘 축구장이랑(잔디구장은 아니었다.) 테니스장이 있다. 인증샷은... 당시 뭐에 홀렸는지, 찍을 생각을 못했으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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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혐오시설일 수 있는 배수펌프장 갑문이다. 그래봐야 공장도 없고... 논과 밭 그리고... 아음... 축산농가도 있구나!! 를 지나쳐온 물이 정수를 거쳐서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곳이다. 악취따위는 전혀 없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동안 내내 풀냄새에 취해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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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조금더 안쪽으로 와서 찍은 장면. 수상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보이고, 저기 멀리 양평대교와 양근대교의 교각, 그리고 현대성우아파트 건설현장의 크레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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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이 사진은 화이트 발란스 조정에 실패한듯. 산책로의 5분의2정도 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풀냄새와 풀벌레들의 소리가 너무 좋았다.


집에 돌아가는 길. 동영상. 7시23분 촬영. 너무 깜깜하게 나왔는데 동영상 촬영 설정에 대해서 좀 연구해 봐야겠다. 사실 아무것도 안보이는군. ^^
그냥 들어보면, 풀벌레 소리가 좋다.


8월28일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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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일찍 일어나서 해돋는 장면하고 멋진 물안개를 찍어보려고 했는데, 일어났을때는 이미 저만큼 안개들이 올라가 버린 상황. 찍은지 10분도 안돼서 모두 사라져 버렸다. 아파트 거실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

오늘은 오후에 어제 피부과 치료의 경과를? 보러 가야해서, 서울로 가야하기 때문에, 오전에 간단히 양평읍내 산책과 예전살던 동네를 다녀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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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일제가 중앙선을 건설한 이후로 줄곳 유지됐었던, 양평 굴다리가 철거되고 있었다. 대량학살의 흔적이라는 총탄자국들이 선명했던 철도교각인데, 중간중간에 시멘트로 자국들을 감춰놓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양평역 주변에서는 6.25 전쟁때의 미국항공포탄 불발탄도 여러번 발견된바 있었고... 공산당의 지주와 공무원에 대한 공개총살, 미군상륙후 국군에 의한 양민학살 등이 있었던 양평 지역이다.
저쪽 인부들이 있는 양근천 물 건녀편은 초등학생때 등하교길로 이용하던 뚝방길이 있었던 자리. 지금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얘기들을 들어보니까.. 굴다리 상판을 다시 얹은 후에 기존에 읍내를 나누던 솟아오른 철도길을 고가철도화 한다는것 같다. 교각 옆에 황토로 보이는 무너진 부분에서 이쪽 방향으로 교각을 조성해서 양평재래시장에서  양평역 앞까지 길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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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양평역 공사현장. 현대아파트 방향에서 원덕역 방향으로 찰칵. 역 건설이 기초공사중인 것으로 보인다. 역 규모 자체는 그럴듯해 보일것 같은데, 양평읍이 인구가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건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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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현대아파트쪽에서 양평군청쪽을 보고서 찰칵.
작년까지만해도 왼쪽에 볼링핀 보이는 건물이 양평읍 최고층 빌딩이었는데, 오른쪽에 10층이 넘는 건물이 새로 지어졌다. 사진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양평군청. 군에서는 역전에서부터 강가의 군청 지역까지를 이른바 '명품거리'로 만든다고 멀쩡한 보도블럭을 또 뒤집어까고, 다리에다가 나무바닥을 설치하고 하는 쓸데없는 짓을 해서, 약주 한잔 하신 아버지한테 욕을 먹었다. 물론 나한테도. 저기 앞이 역이 생기고 전철이 개통되면 공사가 끊이질 않을텐데, 지금 블록을 깔고 그래서 무얼 어쩌겠다는 건지 이해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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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오기 전에 살던 공흥리집. 아직도 우리집이긴 하지만, 전세를 줘서 이제는 우리가족이 사는 터전이 아닌 관계로 왠지 마음이 멀어진듯 하다. 아버지는 아직도 집도 관리할 겸, 공흥리집 마당에 텃밭을 가꾸러 다니시곤한다. 무려 4살 겨울?때부터 살던79년부터 2006년 봄까지의 내 정신적 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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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동네 공목길. 출구 방향. 저기 길 끝의 나무 위로 양평역 옆의 현대아파트 꼭데기들이 보인다. 참고로 오른쪽에 보이는 우리집 지붕?은 예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잠깐 나온 적도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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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어렸을쩍 추억?의 습작. 초등학교 4학년때의 낙서이던가.. 5학년때의 낙서이던가... 정확한 것은 낙서의 당사자들을 한데 모아서 상의를 해봐야 할것 같다. 중앙 위쪽에 내 이름이 보인다. 지게차?가 주차돼 있어서 정면에서 찍지를 못했다. 아래 사진에 문제의 지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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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집앞 골목길. 태양연립 방향.
지금도 사진 중앙 가장 안쪽의 태양연립 다동 가기 전에는 옆에 논이 있다. 예전에 길바닥이 정비되기 전에는 큰 비가 오면 논의 물이 넘쳐서 이 골목길에 무릎 깊이보다 약간 얕은 임시 하천? 이 생성되고는 했었는데, 미꾸라지들과 송사리들이 떠내려와서, 미꾸라지를 잡아서 추어탕을 해먹은 기억이 있다. 창환이형 승표형 선호형 국헌이 어렸을때 지겹도록 놀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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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서울로 가려고 양평역에 들렀다. 위에 아신역 사진에 있는 표지판이 이거였다. 복선전철 공기단축을 위한 열차 무정차 통과 안내문.
양평역전부터를 '명품거리'로 만든답시고, 양평역 하면 생각날 만한 역앞의 포플러나무들을 모두 없애 버렸다. 이정도쯤 되면 군 담당자들이 욕을 먹어도 싸다.
어렸을때 양평역의 기억들이 갑자기 물밀듯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8월의 막바지. 9월의 초입. 포플러나무 그늘, 군인들, 비포장길을 먼지날리며 달리는 육공트럭, 장병 안내소, 택시지부, 육군면세점, 면회오는 애인들인지 다방종업원인지 모를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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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남아 있는 구 플랫폼의 일부. 원덕 방향. 전체 구 플랫폼 중에 남은 부분은 채 6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편리는 추억을 대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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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남아 있는 구 플랫폼 일부. 아신 방향. 멀리 복선전철 개통시에 이용될 터널이 보인다.
사진 왼쪽 건물자리에는 화물 터미널?이 있었는데, 매일 대한통운 주황색 트럭들이 먼지를 휘날리며 화물을 실어 나르곤 했었다. 이제 그 모습을 다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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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이용한 열차는 양평역10:55분 출발 강릉발 청량리행 무궁화 8213호.
사진 찍을때 전동차기사님이 손을 혼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전동차의 모습을 담기에 급급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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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앙수대교. 양수역 방향입구쯤이다. 다리위는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 상태였으며, 레일은 설치되지 않았다. 전체 다리구간의 공사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팔당-진중 사이의 터널 공사가 완료되었는지는 확인불가. 다리 난간을 자세히 보면 구시대의 증기기관차의 바퀴를 이미지화 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다지 멋져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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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양수대교. 전기시설은 전구간 마친 것으로 보인다. 레일이 깔리고 전동차들이 한시간에도 몇대씩 달리게 될 것이다. 갑자기 중앙선 복선전철 완공후, 트러스구조로 된 구 양수철교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비둘기호를 타고 갈때 열차 연결부 사이로, 열려진 승차문 사이로 보이던 트러스구조물의 아찔한 광경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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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연희동에 도착. 연가교에서 찍은 홍제천. 원래는 모래내. 그러니깐 옛날부터 건천이었다. 청개천 건설의 정치적 성공?에 자극받아서인지 오세훈시장이 서대문구청장과 구의원과 짝짝꿍해서 홍제천에 물을 흐르게 만들었다. 홍제천변에 명품거리를 조성한다고 한다. 재개발되고 명품거리 되면, 강가에 살던 가난한 사람들은 또 어디로 가게 될까.
뭐 주민 입장에서 당장 물 흘러주니까 좋기는하다. 비가 좀 와주면 물에 들어가서 노는 아이들도 많고, 그 얘들한테는 정말 큰 선물이지. 냄새만 나며 쓸모없는 건천보다는 물흐르면 홍제천이 천배 좋기는 하다.

피부과에 가서 반창고 다시 붙이고 주사 한대를 맞고 왔다. 이럴거면 양평에 좀더 있는건데, 비용이 2800원이 나온거 같은데, 의료보험 적용이라서 병원에서는 한 5배쯤 더 버나보다. 이렇게 환자를 귀찮게 하다니.
Posted by g11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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