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8 지전거 주행

주간에 매우 심심했던 차에, 대학 친구 장 씨와 최근 출시가 되고 있는 이른바 [대작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기어즈오브워2에 대한 얘기까지 이르러, 토요일에 집에 녀석을 초대하게 됐다.

일정은 13시경 성산대교 남단에서 만나서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한우리에 가서 기어즈오브워2를 산 다음, 본인의 집에서 맥주 한잔을 하면서 게임도 하고 맥주도 한잔 하고 뭐 그런 정도를 생각 했었는데...

결국은 녀석은 만난 시간은 2시 반 쯤. 게다가 신도림 테크로마트로 가는 길을 제대로 몰라서 헤멘 결과 도착한 시간은 4시가까이 돼서였다.

아래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를 묶고는 친구 장씨와 함께 7층?의 한우리로 향했다. 테크노마트 안에 공실률이 좀 되는것 같던데, 경기가 안좋긴 안좋은 모양. 녀석과 한우리 앞에 시연대에서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를 조금 하다가 기어즈오브워2를 4만7천원에 구입.

내려오는 길에 서점에 들러서 소설 '연을 쫓는 아이'를 구입. 홍모가 강추했던 작품. 글씨가 아주 많은 것이 오랫 동안 읽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 책을 구경하는 동안 어떤 아저씨가 나를 보고는 내게 다가와서 자전거를 어디 세워두었냐고 물었다. 뭐... 내 옷차림과 뚜껑을 보자면, 자전거도 엄청 비싼 거라고 상상을 할 만도 하겠지. 그냥 저기 아래 자전거 세우는데다 뒀다고 했다. 아마도 자전거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신 거겠지.

1층에 내려와서는 친구 장씨가 사준 고로케?를 공짜 커피와 함께 먹고는, 집으로 출발하기 위해 자전거 세워둔 곳으로 이동. 그런데 내 자전거 뒷바퀴 바람이 전부 빠져 있었다. 어쩐지 아침에 뒷바퀴 바람 넣는 부분이 많이 불안 불안 했었지. 겨우 수소문해서 30여분을 끌바한 끝에 아파트 단지에 붙어 있는 자전거 점포를 알아내서, 수리완료. 매장에 Trek 을 비롯한 각종 고급 브랜드의 자전거가 진열돼 있었는데, 친구 장씨는 그 자전거들이 대당 백만원을 넘긴다는 얘기를 잘 믿으려 하지 않는 눈치였다.

이래저래 시간을 보낸 끝에 4시가 넘어서 다시 집으로 출발. 한창 안양천을 달리고 있는데, 친구 장이 전화를 받는다. 그러러니 하는 얘기가 오늘이 할아버지 제사라는 얘기. 이런, 뭐... 완전히 삽질한 거였다. 녀석은 결국 중간에 집으로 귀가.

이리하여 8일의 스토리는 끝.

.녀석을 만나길 기다리며 안양천 노점에서 먹은 커피와 연양갱이 먹을만 했었슴.
.이전까지 내 자전거 속도계에 찍힌 최고 속도는 시속 37킬로였는데, 47킬로로 경신.
.성산대교를 건너는 새로운 루트를 발견. 3차선 나가는길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사이 그냥 나가는길로 따라 내려가는 아저씨를 발견하고 뒤따라 갔더니, 재활용장 비슷한 곳을 거쳐서 한강으로 나가는길이 연결.
.총 라이딩 거리는 37.4킬로.
안양천 억새풀

친구 장과 헤어지기 전에 찍은 안양천 억새풀밭


2008.11.09 북한산 숨은벽 - 여우골 - 백운대 - 진달래능선 산행

2번의 실패에 이읏 3번째 백운대 도전.
제목에 적어둔 코스는 원래의 예상 코스.
9시반에 모이기로 했으나, 10시까지 기다리다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기버스 34번 의정부행을 타고 출발.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계획의 변경. 주요 코스의 우회 및 생략.

숨은벽을 밤골로 우회. 대슬랩 전의 위치에서 점심식사. 맨손으로 바위를 짚었다가 손바닥이 약깐 찟어져서 피하 바닥에 흘렀다. 점심식사후 여우골을 호랑이골로 우회.

백운대는 사람이 많아서 캔슬.

대동문을 통해서 진달래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아카데미회관으로 하산.

버스를 갈아타며 대한산장에 갔으나, 서비스의 미비함을 뒤늦게 깨닫고 뒤늦게 버섯칼국수? 버섯전골? 집[송원보쌈]으로 이동. 대한산장의 중학생 아들네미는 요즘아이들 답지않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였다.

버섯칼국수? 집은 양은 많은거 같은데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뭐.. 이런 한심한 하루 였다.
숨은벽 인근

숨은벽 인근에서 이러고 놀았다. 절벽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내 뒤에 다른 사람이 가까이 오려고 하지 않았다. 재밌는 경험이다.

앞에서 보면 그냥 그래 보이는 산이 뒤에서 보면 이렇게 포스가 넘쳐보인다.

숨은벽 중간

저~ 원래 우리가 올라오려고 했던 코스의 바위위에 사람들이 보인다. 난 이 포커스의 사진이 미치도록 찍고 싶었다. luke님의 그사진. 올라올때마다 이곳에 이르면 한장씩 찍을 거다.

숨은벽코스 바위능선

그렇다. 이렇게 바위를 타고 오른다. 양 옆으로는 낭떠러지. 위험한 길인 만큼 비래하여 경치가 좋다.

숨은벽코스의 진코스

숨은벽코스의 진코스라고 하는 대슬랩. 부가적인 장비 없이 그대로 오른다. 우리는 비가 와서 젖었다는 이유로 패스. 그 위의 고래등바위가 진짜라던데.. 언젠간 도전할수 있겠지.

동장대 안내판

산성의 성벽이 지금처럼 항상 유지가 될수 있었다면, 조선은 세계 최강의 왕조 였을지도 모른다.

동장대

동장대에 새겨진 무늬들.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지 못한다. 꽃잎이 여섯장이면 뭘까?

동장대

동장대 어처구니.[어처구니 없다.]라는 말의 어원이라고 한다. 응당 있어야 할 것.

동장대

동장대 기와 끝부분. 저건 풍댕이인지 박쥐인지 모를것이 양각돼있는데, 정말 볼수록 뭔지 궁금하다.

진달래능선

진달래능선따라서 우이동으로 하산하려고 했으나, 중간에서 길을 잘못들어 아카데미회관으로 하산. 하산길의 편백?


Posted by g11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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