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DEXTER

로스트 시즌3까지 본 이후에, 집에서 빈둥 거리며 [장판이 난 지 내가 장판 인지] 하고 있던 내게,
친구 '장'이 던져준 미드. 덱스터.

그녀석 한다는 얘기가
여기 너를 위한 미드가 있다.
뭐... 조금은 공감한다. 부인하지 않겠다.

오늘도 현실감각 회복을 위해 부던히도 노력하고 있을 우리 [친구들]도 분명히 이 드라마를 싫어하지는 않으리라 확신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덱스터 메인 드라마 로고. 그래, 피다.


그러니까... 드라마가 뭐하는 내용이냐 하면은...
이놈은 살인마인데, 공포의 살인마. 무슨 소리냐고? 주인공이 살인마라고. 드라마는 덱스터가 자기 자기 자신을 찾아 나가는 큰 틀 속에서, 여러가지 부속적인 살인사건들을 조합해서 훌륭한 수준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고, 과거의 양부를 찾고, 자신의 친모를 찾고, 양부가 어떤 인간 이었는지 생각하고, 그를 썩을 인간이라고 생각하게 될 즈음에, 실은 자기도 별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참고로 나는 내 자신을 찾아보겠다고 17살 때즈음부터 15년이 가깝도록 삽질하고 있는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 덱스터가 시체를 처리할때 애용하는 보드이름은 '삶의 조각' 이다.


배경도 훌륭하게 마이애미다. 비키니 미녀도 나오고, 가끔 섹스신도 나와준다. 덱스터에게 섹스는 무엇일까. 그는 정말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하긴... 그러니깐 주구장찰 찔러대고 잘라대고 할 수 있는거겠지. 그래도 그는 성공했다. 나는 정말이지 요즘 외로운데,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것 같아서 연말이 매우 우울하다. 내가 과연 지난번에 만났던 소개팅녀보다 더 좋은 조건의 여자를 만나게 될 확률이 몇 퍼센트가 될까? 확률은 안타깝게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며칠 지나서 뒷자리 숫자가 하나 더 커지면 안타까움이 한 겹 더해지겠지.

오. 아름다운 그대여, 나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실수 하지 않으리.(제기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 부하의 잘못은 부하의 잘못이고, 부하의 실적은 당연히 상사의 실적이다.


요즘 회사팀이 점점 각박해져가는 것을 느낀다. 뭐랄까... 구성 인물들이 참을성의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나 할까? 또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고나 할까? 나는 그런 것들과 애초에 관계가 없다는 듯이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지만, 사실 어느날 짤릴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인생이 바로 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난 '비겁한' 근로자니깐 곱게 잘리진 않겠어. 끝까지 버티고 버텨서....

집어치우고. 난 얇고 길게 살련다.
어렸을때 그 이름도 찬란한 '헬리혜성' 을 두 눈으로 바라보면서 빌었던 소원이
[나 저거 한번 더 보게 해주세요.]
였으니까. 아직 그 소원을 이루는데 인생의 반도 못 살았다. 그래, 잘 버텨 보자고.



12/7 관악산 등산
등산 동호회에서 종산제라고 관악산엘 간다고 해서 따라 갔다가 왔다.
날씨가 엄청나게 추웠고, 집에서 나올때 부터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나는 추동등산티랑 비싼돈 주고 구입한 밀레 방한자켓을 입고 갔는데, 등산티 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더니, 찬 바람이 배를 타고 온 몸을 휘젓고 다녔다.
그 추운 날씨에 씩씩거리면서 코에서 콧물을 줄줄 흘리면서 돌아댕겼더니, 예전에 아는척 하고 말걸던 여자들이 전부다 나를 모른척하고 지나갔다.

생각을 해보니까.. 내가 산에 간다고(그래, 이쁜 언니좀 만나보겠다고) 한 이후로, 단 한번만 비나 눈이 오지 않았었다.이 무슨 해괴한 일인지 모르겠다. 난 무슨 야외활동하고는 코드가 잘 안맞나보다.
Posted by g11000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