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번 끌어서 떨궜다고, 모든 작성중인 글 내용이 날아가는 이놈의 에디터에 환멸을 느낀다.
8월27일
어제가 진급회식일이였고, 오늘부터 휴가인 나는, 확실히 늦잠을 자서 11시 경에나 침대에서 부스스~ 일어날수 있었다. 사실 7시경에 깨긴 했었지. 그놈의 생체시계. 휴가기간동안 무엇을 할지 결정도 안하고 지냈던 자신을 책망하면서, 뭘 해야 할까 잠깐 고민을 하다가, 그것마저 귀찮아져서 그냥 제일 첨에 생각난 것을 해버리기로 하고는, 등 양 어깨죽지의 정가운에 난 고름주머니를 제거하고자 피부과에 갔다. 작년 12월에 이상한 뭐? 바이러스성 피부염때문에 갔던 그 동네병원엘 또 갔는데, 원장님이 이 고름주머니가 [비지낭종] 이라고 했다. 이거를 달고 살은지 어언 4년은 된거 같은데(군생활때도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한번 슥~ 보시더만, 이정도 크기는 수술을 위한 안정단계(약으로 신체를 수술하기 좋게 만드는 단계)가 필요 없고, 걍 째고 낭종을 제거하고, 봉합하고, 10여일후에 실밥을 제거하면 된단다. 망설임 없이, 당장 해달라고 했다. 그러곤 발톱무좀 얘기를 했는데, 같이는 진행하지 못한다나? 그래서 비지낭종 제거수술을 위해서 수술대에 올랐다. 피부과에서는 '치료실' 이라고 부르는 그 간이? 수술대에 상의를 벗고 나의 야한 상체를 간호사들에게 자랑한 후, 얌전히 엎드려 있는데... 원장님이 수술부위를 보더니 대뜸 "크기가 아주 크네요~" 하는 5분전과는 다른 얘기를 하더니만, 작업?을 시작해서 10여분 동안 마취하고, 째고, 고름을 빼내고, 낭종을 찾고, 봉합하고, 약재로 도배를 하고, 보호테잎(반창고)를 붙이고 하는 작업을 진행 했다. 고통에 대충 절반 이상의 면역을 가진 나는, 전혀 아픈 줄 모르겠더라. 진찰+수술비? 는 4만8천원 정도 나왔다. 그리고 약값은 2800원. 역시 우리나라 의료보험 최고다.
피부과를 나와서는 롯데리아에서 대충 가장 많이팔릴듯한 메뉴의 햄버거를 고른 후, 셀러드까지 6천원어치의 점심거리를 싸들고 집에와서 간단히 점심을 해치우고, 양평으로 갔다.
2008.08.27
버스타러 가는 길. 청량리로 갈때 애용하는 한방에 가주는 272를 타기 위해 집에서 연가교 정류장으로 가는 골목이다. 버스타고 대략 48분~ 1시간 사이에 청량리에 도착하는데, 이날은 평일에 낮이라 무려 46분에 주파를 해주었다.
이용한 열차는 5시 청량리발 무궁화. 어디행인지는... 무조건 무궁화는 양평에 서니깐 관심이 없었으므로 패스.
2008.08.27
장미혜 라는 사람이 기혼인지 미혼인지 비만인지 정상인지 이뻤는지 추했는지 키컸는지 키작았는지...여자인지 남자인지!! 는 알 수가 없다.
올 몇 월 이더라... 코레일에서 기준요금거리를 개편한 후 양평까지의 요금이 3300원에서 3100원으로 내렸다. 입석은 2800원에서 2500원으로. 덕소에서 양평까지는 기본요금이라서 1800원인가 하니까. 돈 아끼는데 관심이 있다면, 덕소 정차의 무궁화를 골라서 덕소에서 이용해 주면 되겠다.
2008.08.27
5호차 객석에서 찍은 정보표시용? LCD. 저게 켜지는걸 본지가 엄청 오래된것 같다. 평일 오후 5시 차는 역시 빈자리가 막 남는게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평일 7시차는 생각도 하고싶지 않아.
2008.08.27
팔당에서 능내역으로 진입하는 도중에 한 컷. 예전에 예전에 비둘기 댕길때보다 이전에는, 저기 십자가 달린 건물 왼쪽으로도 이층 상가가 있어서, 다방인지 찻집인지가 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겨울에 눈오는 날 능내역에서 기차가 정차했을때에는, 이렇게 운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전부 없어지고 저런 십자가달린 집이 덩그러니 남았다.
2008.08.27
10년의 추억을 안겨주는 역표지판. 지금은 쓰이지 않는 영문명도 보인다. 현재는 어떤 여객열차도 정차하지 않고, 단지, 단선으로 인한 신호대기시에만 정차할 뿐인 능내역.
2008.08.27
능내역-양수역 사이의 팔당호반 경치. 겨울에 얼음이 얼고, 그 위에 아침 안개가 서리던 눈부시게 아름답던 경치를 이제는 기차타고 지나며 볼수가 없겠지. 중앙선 복선 전철이 완공되면(2008년12월 27일 국수역까지 개통예정) 이쪽 라인은 폐선이 될거라니까, 마지막 향수를 정리하려면 서둘러야 할것이다.
2008.08.27
양수역 공사현장. 대충 골격은 다 만들어진것 같은데, 전기설비하고 레일까는것 정도가 큰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첨단 공기단축비법을 이용한다면, 올 10월경이면 다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 양수역은 쌍섬식으로 지어지고 있다. 그러니깐 저짝 사진에 찍힌쪽은 전철 승강장이고 반대쪽 승강장은 열차용 정도가 되겠지. 근데, 전철화가 되면 누가 양수역에 기차를 타고 올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전철이 싸고 좋을텐데.
2008.08.27
국수역 공사현장. 양수역의 진행상황에 비하면 천지차이다. 반대쪽의 이전 화물용 레일은 그대로 있는데, 역사가 뿌리조차 안올라오고 있으니, 12월까지 준비를 마치고 개통하려면, 많이 서둘러야 핫것으로 보인다. 국수역에는 예전부터 화물 열차를 처리할만큼 레일의 여유분이 많았으니까, 이번에 중간개통역으로 정해진 것이 당연한듯 싶다.
2008.08.27
아신역을 지나면서 찰칵. 저기 표지판이 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게 됐다.
현재는 무인 역사가 됐고. 그나마 중앙선 공기단축을 위해서 모든 열차 무정차인 상태이다. 국수역과 마찬가지로, 역사나 레일에 대한 공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는듯. 개통예정은 2009년이다. 어머니의 사이비 정보에 따르면, 2008년12월까지 용문까지 완공이라는데, 그게 물리적으로 가능할 지 회의적이다.
2008.08.27
양평역에 도착해서 한 컷. 공사중으로 사용가능한 라인이 두 라인 밖에 없어서, 이렇게 화물 열차가 역에서 교차해서 지나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이쪽이 일반 열차용 승강장 이니까, 전철용 승강장은 현대아파트 반대쪽 그러니까 군청쪽 방향이겠지.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되면 출퇴근시간에 급행전동차가 과연 얼마나 시간을 단축시켜줄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거의 한달이 넘어서 시골집에 방문했다. 뭐... 확실히 집에만 오면 먹을 걱정이 덜어지는게, 부모님께 너무 고마운 마음. 부른 배를 만족스럽게 만지작거리며 뭘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왠지 결혼에 대한 얘기가 나올것 같아서, 저녁 노을을 찍어볼까 하고 겸사겸사 아버지의 업무용? 자전거를 빌려서 강가로 나갔다.
2008.08.27
집앞 강가에서 찍은 저녁시간의 양근대교. 저 멀리에 보이는 비싼 레스토랑에 이쁜 언니랑 한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양평에만 오면 참 살기 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만 해결된다면 말이지.
2008.08.27
강가를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 멀리 양평대교가 보인다. 오후 7시 10분 경이었는데, 사람도 없고 정말 좋다. 홍제천의 냄새나는 물하고는 차원이 다른 듯.
2008.08.27
양평대교. 예전에 91년이던가? 태풍 셀마가 한반도를 휘몰아치고 지나갔을때, 저 다리가 넘치기 일보직전까지 갔었던기억이 난다. 공흥리집도 그때 마루까지 물이 차서 찰랑찰랑 하고 있었지. 아버지와 함께 피아노를 2층으로 올렸던 기억이 난다. 그 난리통에서도 친구들과 물구경한다고 양평대교에 와서 물이 넘을까말까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보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유량이었던것 같다. 강건너편 뚝방은 거의 전부가 백사장 비슷하게 변했었으니까. 최근에 양평대교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왠지 자살명소가 되어있는듯. 하지만, 사람들이 빠져죽으러 러시를 해도 좋을 만큼 물이 깨끗하지는 않은것 같다.(물이 탁해서 시체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
2008.08.27
갈산공원입구에 들어와서 입구방향으로 한 컷. 저쪽은 바닥이 나무인데,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다. 7시18분인데, 사람이 안 다닌다. 양평이 정말 저밀도 고품격 생태친화적 환경도시가 될수가 있을까? 사실, 베드타운이 안되기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2008.08.27
입구에 들어와서 보이는 방향으로 한컷. 양평군에 예산이 별로 없을 텐데, 이런거는 잘 만들었다고 본다. 바닥은 어린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안전한 재질로 구성되었다.
2008.08.27
계속해서 공원길 안쪽으로 이동. 안쪽에 분수대랑 놀이기구랑 운동기구랑 공연장이랑 스텐드와 조명을 갖춘 축구장이랑(잔디구장은 아니었다.) 테니스장이 있다. 인증샷은... 당시 뭐에 홀렸는지, 찍을 생각을 못했으므로 패스.
2008.08.27
혐오시설일 수 있는 배수펌프장 갑문이다. 그래봐야 공장도 없고... 논과 밭 그리고... 아음... 축산농가도 있구나!! 를 지나쳐온 물이 정수를 거쳐서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곳이다. 악취따위는 전혀 없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동안 내내 풀냄새에 취해 있었던 듯.
2008.08.27
조금더 안쪽으로 와서 찍은 장면. 수상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보이고, 저기 멀리 양평대교와 양근대교의 교각, 그리고 현대성우아파트 건설현장의 크레인이 보인다.
2008.08.27
이 사진은 화이트 발란스 조정에 실패한듯. 산책로의 5분의2정도 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풀냄새와 풀벌레들의 소리가 너무 좋았다.
집에 돌아가는 길. 동영상. 7시23분 촬영. 너무 깜깜하게 나왔는데 동영상 촬영 설정에 대해서 좀 연구해 봐야겠다. 사실 아무것도 안보이는군. ^^
그냥 들어보면, 풀벌레 소리가 좋다.
8월28일 서울로.
2008.08.28
일찍 일어나서 해돋는 장면하고 멋진 물안개를 찍어보려고 했는데, 일어났을때는 이미 저만큼 안개들이 올라가 버린 상황. 찍은지 10분도 안돼서 모두 사라져 버렸다. 아파트 거실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
오늘은 오후에 어제 피부과 치료의 경과를? 보러 가야해서, 서울로 가야하기 때문에, 오전에 간단히 양평읍내 산책과 예전살던 동네를 다녀오기로 했다.
2008.08.28
일제가 중앙선을 건설한 이후로 줄곳 유지됐었던, 양평 굴다리가 철거되고 있었다. 대량학살의 흔적이라는 총탄자국들이 선명했던 철도교각인데, 중간중간에 시멘트로 자국들을 감춰놓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양평역 주변에서는 6.25 전쟁때의 미국항공포탄 불발탄도 여러번 발견된바 있었고... 공산당의 지주와 공무원에 대한 공개총살, 미군상륙후 국군에 의한 양민학살 등이 있었던 양평 지역이다.
저쪽 인부들이 있는 양근천 물 건녀편은 초등학생때 등하교길로 이용하던 뚝방길이 있었던 자리. 지금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얘기들을 들어보니까.. 굴다리 상판을 다시 얹은 후에 기존에 읍내를 나누던 솟아오른 철도길을 고가철도화 한다는것 같다. 교각 옆에 황토로 보이는 무너진 부분에서 이쪽 방향으로 교각을 조성해서 양평재래시장에서 양평역 앞까지 길이 이어질 예정이다.
2008.08.28
양평역 공사현장. 현대아파트 방향에서 원덕역 방향으로 찰칵. 역 건설이 기초공사중인 것으로 보인다. 역 규모 자체는 그럴듯해 보일것 같은데, 양평읍이 인구가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건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2008.08.28
현대아파트쪽에서 양평군청쪽을 보고서 찰칵.
작년까지만해도 왼쪽에 볼링핀 보이는 건물이 양평읍 최고층 빌딩이었는데, 오른쪽에 10층이 넘는 건물이 새로 지어졌다. 사진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양평군청. 군에서는 역전에서부터 강가의 군청 지역까지를 이른바 '명품거리'로 만든다고 멀쩡한 보도블럭을 또 뒤집어까고, 다리에다가 나무바닥을 설치하고 하는 쓸데없는 짓을 해서, 약주 한잔 하신 아버지한테 욕을 먹었다. 물론 나한테도. 저기 앞이 역이 생기고 전철이 개통되면 공사가 끊이질 않을텐데, 지금 블록을 깔고 그래서 무얼 어쩌겠다는 건지 이해할수가 없다.
2008.08.28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오기 전에 살던 공흥리집. 아직도 우리집이긴 하지만, 전세를 줘서 이제는 우리가족이 사는 터전이 아닌 관계로 왠지 마음이 멀어진듯 하다. 아버지는 아직도 집도 관리할 겸, 공흥리집 마당에 텃밭을 가꾸러 다니시곤한다. 무려 4살 겨울?때부터 살던79년부터 2006년 봄까지의 내 정신적 BASE.
2008.08.28
동네 공목길. 출구 방향. 저기 길 끝의 나무 위로 양평역 옆의 현대아파트 꼭데기들이 보인다. 참고로 오른쪽에 보이는 우리집 지붕?은 예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잠깐 나온 적도 있다는 ^^
2008.08.28
어렸을쩍 추억?의 습작. 초등학교 4학년때의 낙서이던가.. 5학년때의 낙서이던가... 정확한 것은 낙서의 당사자들을 한데 모아서 상의를 해봐야 할것 같다. 중앙 위쪽에 내 이름이 보인다. 지게차?가 주차돼 있어서 정면에서 찍지를 못했다. 아래 사진에 문제의 지게차.
2008.08.28
집앞 골목길. 태양연립 방향.
지금도 사진 중앙 가장 안쪽의 태양연립 다동 가기 전에는 옆에 논이 있다. 예전에 길바닥이 정비되기 전에는 큰 비가 오면 논의 물이 넘쳐서 이 골목길에 무릎 깊이보다 약간 얕은 임시 하천? 이 생성되고는 했었는데, 미꾸라지들과 송사리들이 떠내려와서, 미꾸라지를 잡아서 추어탕을 해먹은 기억이 있다. 창환이형 승표형 선호형 국헌이 어렸을때 지겹도록 놀았지.
2008.08.28
서울로 가려고 양평역에 들렀다. 위에 아신역 사진에 있는 표지판이 이거였다. 복선전철 공기단축을 위한 열차 무정차 통과 안내문.
양평역전부터를 '명품거리'로 만든답시고, 양평역 하면 생각날 만한 역앞의 포플러나무들을 모두 없애 버렸다. 이정도쯤 되면 군 담당자들이 욕을 먹어도 싸다.
어렸을때 양평역의 기억들이 갑자기 물밀듯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8월의 막바지. 9월의 초입. 포플러나무 그늘, 군인들, 비포장길을 먼지날리며 달리는 육공트럭, 장병 안내소, 택시지부, 육군면세점, 면회오는 애인들인지 다방종업원인지 모를 여자들...
2008.08.28
남아 있는 구 플랫폼의 일부. 원덕 방향. 전체 구 플랫폼 중에 남은 부분은 채 6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편리는 추억을 대가로 한다.
2008.08.28
남아 있는 구 플랫폼 일부. 아신 방향. 멀리 복선전철 개통시에 이용될 터널이 보인다.
사진 왼쪽 건물자리에는 화물 터미널?이 있었는데, 매일 대한통운 주황색 트럭들이 먼지를 휘날리며 화물을 실어 나르곤 했었다. 이제 그 모습을 다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2008.08.28
이용한 열차는 양평역10:55분 출발 강릉발 청량리행 무궁화 8213호.
사진 찍을때 전동차기사님이 손을 혼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전동차의 모습을 담기에 급급했으므로.
2008.08.28
앙수대교. 양수역 방향입구쯤이다. 다리위는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 상태였으며, 레일은 설치되지 않았다. 전체 다리구간의 공사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팔당-진중 사이의 터널 공사가 완료되었는지는 확인불가. 다리 난간을 자세히 보면 구시대의 증기기관차의 바퀴를 이미지화 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다지 멋져보이지는 않는다.
2008.08.28
양수대교. 전기시설은 전구간 마친 것으로 보인다. 레일이 깔리고 전동차들이 한시간에도 몇대씩 달리게 될 것이다. 갑자기 중앙선 복선전철 완공후, 트러스구조로 된 구 양수철교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비둘기호를 타고 갈때 열차 연결부 사이로, 열려진 승차문 사이로 보이던 트러스구조물의 아찔한 광경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2008.08.28
연희동에 도착. 연가교에서 찍은 홍제천. 원래는 모래내. 그러니깐 옛날부터 건천이었다. 청개천 건설의 정치적 성공?에 자극받아서인지 오세훈시장이 서대문구청장과 구의원과 짝짝꿍해서 홍제천에 물을 흐르게 만들었다. 홍제천변에 명품거리를 조성한다고 한다. 재개발되고 명품거리 되면, 강가에 살던 가난한 사람들은 또 어디로 가게 될까.
뭐 주민 입장에서 당장 물 흘러주니까 좋기는하다. 비가 좀 와주면 물에 들어가서 노는 아이들도 많고, 그 얘들한테는 정말 큰 선물이지. 냄새만 나며 쓸모없는 건천보다는 물흐르면 홍제천이 천배 좋기는 하다.
피부과에 가서 반창고 다시 붙이고 주사 한대를 맞고 왔다. 이럴거면 양평에 좀더 있는건데, 비용이 2800원이 나온거 같은데, 의료보험 적용이라서 병원에서는 한 5배쯤 더 버나보다. 이렇게 환자를 귀찮게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