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8 지전거 주행

주간에 매우 심심했던 차에, 대학 친구 장 씨와 최근 출시가 되고 있는 이른바 [대작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기어즈오브워2에 대한 얘기까지 이르러, 토요일에 집에 녀석을 초대하게 됐다.

일정은 13시경 성산대교 남단에서 만나서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한우리에 가서 기어즈오브워2를 산 다음, 본인의 집에서 맥주 한잔을 하면서 게임도 하고 맥주도 한잔 하고 뭐 그런 정도를 생각 했었는데...

결국은 녀석은 만난 시간은 2시 반 쯤. 게다가 신도림 테크로마트로 가는 길을 제대로 몰라서 헤멘 결과 도착한 시간은 4시가까이 돼서였다.

아래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를 묶고는 친구 장씨와 함께 7층?의 한우리로 향했다. 테크노마트 안에 공실률이 좀 되는것 같던데, 경기가 안좋긴 안좋은 모양. 녀석과 한우리 앞에 시연대에서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를 조금 하다가 기어즈오브워2를 4만7천원에 구입.

내려오는 길에 서점에 들러서 소설 '연을 쫓는 아이'를 구입. 홍모가 강추했던 작품. 글씨가 아주 많은 것이 오랫 동안 읽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 책을 구경하는 동안 어떤 아저씨가 나를 보고는 내게 다가와서 자전거를 어디 세워두었냐고 물었다. 뭐... 내 옷차림과 뚜껑을 보자면, 자전거도 엄청 비싼 거라고 상상을 할 만도 하겠지. 그냥 저기 아래 자전거 세우는데다 뒀다고 했다. 아마도 자전거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신 거겠지.

1층에 내려와서는 친구 장씨가 사준 고로케?를 공짜 커피와 함께 먹고는, 집으로 출발하기 위해 자전거 세워둔 곳으로 이동. 그런데 내 자전거 뒷바퀴 바람이 전부 빠져 있었다. 어쩐지 아침에 뒷바퀴 바람 넣는 부분이 많이 불안 불안 했었지. 겨우 수소문해서 30여분을 끌바한 끝에 아파트 단지에 붙어 있는 자전거 점포를 알아내서, 수리완료. 매장에 Trek 을 비롯한 각종 고급 브랜드의 자전거가 진열돼 있었는데, 친구 장씨는 그 자전거들이 대당 백만원을 넘긴다는 얘기를 잘 믿으려 하지 않는 눈치였다.

이래저래 시간을 보낸 끝에 4시가 넘어서 다시 집으로 출발. 한창 안양천을 달리고 있는데, 친구 장이 전화를 받는다. 그러러니 하는 얘기가 오늘이 할아버지 제사라는 얘기. 이런, 뭐... 완전히 삽질한 거였다. 녀석은 결국 중간에 집으로 귀가.

이리하여 8일의 스토리는 끝.

.녀석을 만나길 기다리며 안양천 노점에서 먹은 커피와 연양갱이 먹을만 했었슴.
.이전까지 내 자전거 속도계에 찍힌 최고 속도는 시속 37킬로였는데, 47킬로로 경신.
.성산대교를 건너는 새로운 루트를 발견. 3차선 나가는길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사이 그냥 나가는길로 따라 내려가는 아저씨를 발견하고 뒤따라 갔더니, 재활용장 비슷한 곳을 거쳐서 한강으로 나가는길이 연결.
.총 라이딩 거리는 37.4킬로.
안양천 억새풀

친구 장과 헤어지기 전에 찍은 안양천 억새풀밭


2008.11.09 북한산 숨은벽 - 여우골 - 백운대 - 진달래능선 산행

2번의 실패에 이읏 3번째 백운대 도전.
제목에 적어둔 코스는 원래의 예상 코스.
9시반에 모이기로 했으나, 10시까지 기다리다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기버스 34번 의정부행을 타고 출발.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계획의 변경. 주요 코스의 우회 및 생략.

숨은벽을 밤골로 우회. 대슬랩 전의 위치에서 점심식사. 맨손으로 바위를 짚었다가 손바닥이 약깐 찟어져서 피하 바닥에 흘렀다. 점심식사후 여우골을 호랑이골로 우회.

백운대는 사람이 많아서 캔슬.

대동문을 통해서 진달래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아카데미회관으로 하산.

버스를 갈아타며 대한산장에 갔으나, 서비스의 미비함을 뒤늦게 깨닫고 뒤늦게 버섯칼국수? 버섯전골? 집[송원보쌈]으로 이동. 대한산장의 중학생 아들네미는 요즘아이들 답지않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였다.

버섯칼국수? 집은 양은 많은거 같은데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뭐.. 이런 한심한 하루 였다.
숨은벽 인근

숨은벽 인근에서 이러고 놀았다. 절벽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내 뒤에 다른 사람이 가까이 오려고 하지 않았다. 재밌는 경험이다.

앞에서 보면 그냥 그래 보이는 산이 뒤에서 보면 이렇게 포스가 넘쳐보인다.

숨은벽 중간

저~ 원래 우리가 올라오려고 했던 코스의 바위위에 사람들이 보인다. 난 이 포커스의 사진이 미치도록 찍고 싶었다. luke님의 그사진. 올라올때마다 이곳에 이르면 한장씩 찍을 거다.

숨은벽코스 바위능선

그렇다. 이렇게 바위를 타고 오른다. 양 옆으로는 낭떠러지. 위험한 길인 만큼 비래하여 경치가 좋다.

숨은벽코스의 진코스

숨은벽코스의 진코스라고 하는 대슬랩. 부가적인 장비 없이 그대로 오른다. 우리는 비가 와서 젖었다는 이유로 패스. 그 위의 고래등바위가 진짜라던데.. 언젠간 도전할수 있겠지.

동장대 안내판

산성의 성벽이 지금처럼 항상 유지가 될수 있었다면, 조선은 세계 최강의 왕조 였을지도 모른다.

동장대

동장대에 새겨진 무늬들.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지 못한다. 꽃잎이 여섯장이면 뭘까?

동장대

동장대 어처구니.[어처구니 없다.]라는 말의 어원이라고 한다. 응당 있어야 할 것.

동장대

동장대 기와 끝부분. 저건 풍댕이인지 박쥐인지 모를것이 양각돼있는데, 정말 볼수록 뭔지 궁금하다.

진달래능선

진달래능선따라서 우이동으로 하산하려고 했으나, 중간에서 길을 잘못들어 아카데미회관으로 하산. 하산길의 편백?


Posted by g11000011
:

Gears of war 2 gt review

게이밍 2008. 11. 4. 00:46 |



쩐....다. 사야 되는거구나. 이건. 고민을 너무 간단하게 날려버린다.
와우를 다시 컴터에 깔았는데, 다시 언인스톨의 운명을 맞이하겠구나.
그냥 라이브 골드계정을 끊자쿠나.
Posted by g11000011
:

2008.10.25 북한산 산행
지지난주에 여러가지 요인(한 여인네의 뺑기)로 인해서 오르지 못한 북한산의 백운대에 오르기 위해서 친구 두놈을 꼬셔서 다시 2주전의 루트로 백운봉을 향해 산행을 했다.

한참 동안 가물다가, 이틀전엔가 비가와서 그런지... 또는 날이 흐려서 그런지. 눈에 들어오는 단풍이 성에 차질 않았다.

백운대 대남문 성곽에서

친구녀석은 아직 dslr 초점을 맞추는데 서툴렀다.


불과 2주 전에 능선길을 따라서 북한산 대피소 까지 갔다왔슴에도 불구하고, 길을 모르는 나는, 이렇게 사진을 찍어 가면서 제대로된 편한 길로 백운대를 가려고 했으나, 이 친구라는 작자들은 나의 바람을 개무시한 채 2주전에는 보지도 못한 이상한 절벽으로 가서는 드리워진 밧줄을 붙잡고 용을 써댔다.

블로그를 운영한 몇 달간의 경험으로, 이런 사진을 올려두면, 블로그를 찾는 타인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음 사진을 첨부.

북한산 화장실 안내도

우리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북한산 화장실 위치도. 북한산은 사람이 더럽게 많은 관계로 왠만한 외진 길로 가서 일보지 않고는 남에게 자지 보여주기 딱 좋다.


밧줄타기도 나름대로 몸에 익어 갈때쯤 대성문이 나타났다. 그다음 부터는 주~~욱 능선길을 따라서 갔지. 덕분에 별로 힘들 일이 없었다.

칼바위 능선

칼바위 능선과 그 위의 사람들.

친구놈 말로는 이전에(대학교 졸업하고 북한산에 왔을 때.. 아아.. 벌써 8년 전이로군) 칼바위 능선을 통해서 백운대에 올랐었다고 했다. 칼바위 능선은 보기만 해도 재밌을것 같은(힘들 것 같은)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을 찍었는데, 꼭데기에 절반쯤 맛이간 양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장면이 찍혔다.

대동문을 향해

칼바위 능선 갈림길을 지나 대동문으로.


대동문으로 도달했을때 오후 12시 40분경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밥을 먹는 동안에 서서히 바람이 강해지더니, 이윽고 구름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잡아먹으면 맛이 있을 것 같은 닭둘기들을 보면서 친구놈의 점심 센스인 김밥을 먹고 있었는데, 어느새 강한 바람과 함께 약한 빗줄기가 날리기 시작했다. 근처의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는 길을 재촉하는 것을 보았고, 이 친구놈들은 산행을 하면서 방수가 되는 그 어떠한 옷도 준비하지 않은 관계로, 건강을 위해? 산을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내려가는데 이용한 길은 진달래 능선. 내려가서는 한잔이고 빈대떡이고 없이 각자 빠이 빠이 했다. 이런 점에서는 친구놈들과 산에 가는것이 참 편하고 좋다는 말이지. :]

2008.10.26 양평

양평에서 바라본 용문산

사진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용문산의 백운봉 이다.


지난 9월 20일은 내가 양평에 살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집밖에만 나가면 항상 봐오던 용문산에 오른 기념할 만한 날이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는 백운봉. 울 아버지는 장갑차 서너대 몰고 나가서 저기 표적에다가 포탄을 날리곤 하셨다. 육군 포병학교 3기라는 아버지는 33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하셨다. 33년이라... 생각만 해도 몸서리 쳐지는 시간이다.

양평에서 서울로. 7344호디젤동차. 디씨 철갤에 가보면 디젤차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사진의 이녀석도 얼마 지나지 않아(양평이 전철화 되고 얼마후)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
양평역의 공사 진행 상태는 양평 재래시장 뒷편의 고가철로를 건설하기 위해서 터를 닦는 중이었고, 일단 사진에 보이는 일반 열차용 승강장은 건설된 상태이며, 사진의 오른쪽으로 새로 전철용 플랫폼이 지어지고 있었고, 아직 전체적인 신 양평역사 건설은 진행도가 매우 낮은 편으로 보였다. 문득 초등학교 4학년 겨울 방학때 담임 선생님과 비둘기호를 타고 청량리에 가서 경복궁과 중앙 국립 박물관에 견학을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련한 추억, 아름다웠던 과거.


2008 10/30, 31 대구 출장
군생활을 마친 지 8년 7개월 여만에 대구를 찾았다.

28일경, 나만 왕따시키고 진행되고 있는 팀 개발 방향? 관련 삽질 TFT가 한참 진행되고 있던, 그러니깐 나는 혼자 자리에서 죽치고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최대한 의미없이 보내서 저들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던 바로 그 때, 우리 옆팀 팀장이 전화를 받더니, 애 낳은지 얼마 안 된 여사원에게 부천에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본다.

바로 떠오르는게 '월말 현장 모니터렁 지원업무'. 이날을 맘속 깊이 기다리면서? 준비해왔던 나는, 당연히 우리 팀장 대행이 나한테 지방에 가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지 않을까 생각하고 전화 옆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팀장 대행은 외근? 하여튼 사무실에 없었거든.)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전화를 받았다. 행선지는 대구라고 했고,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면 된다고 했다. 사실 딱히 지금 시점에서 내가 가지 않으면 갈 사람도 없거니와(줴길...) 간만에 대구를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냉큼 '물론입니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했다.

사실 직장생활 하면서 출장 한번 다녀와 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만큼 회삿밥을 먹은 년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나더러 가라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살짝 기대가 될 정도 였으니... 사실 내가 다녀올 때가 됐다는 얘기였겠지.

그러고보니, 대구엘 가면 KTX를 탈수가있었다.
출방비지급예상비용은 대구 왕복 차비, 숙박비, 출장비가 있었는데, 숙박비는 임원을 제외한 직원은 4만원 고정. 출장비는 임원을 제외한 직원은 일당 2만원 고정. 하지만 교통비의 경우에는 아주 너그러운 규정을 두어서, 비행기만 안 타면 왠만하면 넘어가 준다는 얘기가 있었다. 당근 KTX 한번 못 타본 나같은 촌놈은 귀가 솔깃할 수밖에.

29일날 저녁에 30일 아침표를 예매하고(9:50분 부산행 KTX 3만8천4백원) 나의 등산+여행용? 베낭인 노스페이스 껌정 35리터 가방에 츄리닝, 바람막이, 긴팔티, 사진기, 시집, 플~플래너, ndsl, 운동화를  준비했다.

30일 아침. 요즈음 부쩍 늘어난 아침잠 때문에 7시 50분 부터 준비하기 시작해서 8시 반에 집을 나섰다. 서울역까지는 금방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유를 부렸는데, 덕분에 아침을 제대로 못 챙겨먹는 결과가 발생. 음료수 하나만 달랑 마시고. KTX에 승차. KTX에는 음료수 자판기가 있었다. 무슨 화물칸도 있었는데, 각 자전거 여행기에서 나오던 '화물칸 자전거' 얘기는 구라라고 생각될 정도로 작은 공간이었다.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카메라를 꺼내서 객실을 몇 컷 찍었는데, 지나던 승객들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보아 외국인으로 생각했거나 나같은 촌놈이 아직도 많이 있거나 그런듯 싶었지.

KTX

KTX 객차내


열차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 덜 현대적으로 보였다. 하긴.. KTX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한지 벌써 몇년 째인가. 동대구에 도착해서는 대구 지하철을 탔다. 대구 지하철에서는 [하나 마이웨이카드]를 사용할수 없었다. 할수없이 1100원 짜리 대구 지하철 전용 승차토큰(1100원)을 구입. 무슨 플라스틱 안에 칩이 들어있는 모양인데, 따조 비슷한 것이 집에 들고 오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대구지점에 도착해서 업무를 시작하기로 한 시간이 오후 한시.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열두시 삼십오분. 점심을 먹을 곳을 서둘러 찾아봤으나 마땅한 곳이 눈에 띄질 않았다. 대구 사람들도 혼자서 밥을 먹으면 왕따에 멍청이라고 생각들을 하는지 다들 꾸역 꾸역 몰려다니면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었다. 초파리가 때로 편대 비행을 하는 시장 골목의 분식점에서 떡만두국(3500원)을 먹고는 1시 10분이 돼서 함께 업무를 진행할 회사의 현지 직원에게 전화연락을 했는데, 현재 외근중이며 두시 반쯤에 업무를 마치고 대구지점에 복귀할수 있으니, 그때 보자고 한다.

모항 가는 길

두류역 카페 모캄보. 모항 가는 길 설정샷


아는 곳도 없고 갈 곳도 없는 나는 아까 두류역에서 나오면서 본 커피 전문점을 찾아 갔다. 평소에 커피빈이니 스타벅스니 하는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한전을 시켜 놓고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죽치고 있는 사람들을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는데, 막상 내가 갈데가 없으니깐 그렇게 하게 되더라. 적절한 조명 아래에서  적절하게도 시집을 꺼내 읽다가 설정샷을 찍고 음악을 들으면서 하릴 없이 시간을 보냈다.

담당자를 2시 반에 만나서 3시쯤 지점장 인사를 드리고 슬슬 업무를 보고는 6시 40분에 퇴근을 해서 회사의 현지 직원 4인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원화여고 입구에 있는 '청석골 뽈살' 집에 갔다. 뽈살이 뭔지는 몰랐지만, 나중에 주문한 한정살 보다는 뽈살이 더 맛이 있었던것 같다. 나름 지방의 후한 음식량에 약간의 감동을 받으며 지방틱한 음주속도에 거의 맛이 간 생태에서 숙소를 잡으러 두류역 인근으로 돌아와서는 서대구 모텔에 짐을 풀었다. 숙박비는 3만원. 방 디자인으로 보자면 휴양지 콘도 비슷한 식의 방 1개짜리 숙소였다. 옷을 갈아입고 눕어 자려는데, 대구 친구들?이 문을 두드려 대면서 2차를 가자고 했다. 대충 걸쳐 입어서 맛이가 보이는 상태로 문을 열고 나가서는 알아서들 노시라고 하고는 잠시 엎어져 있다가 무턱대고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목적지는 두류공원.

우방타워 가는 길

우방타워로 올라가는 길. 군생활 할때 두류공원에 여러채래 순찰을 왔었지만, 우방타워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우방타워로 올라가는 길에 한 컷. 사람이 아무도 없다. 정말이지 아무도 안보인다. 그래도 계속해서 카메라를 손에 들고 길을 따라서 올라갔다. 우방타워 바로 아래쪽에 초소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안에 앉아 계신 분이 어깨에 무려 입사귀 4개에 가까운.... 견장을 차고 있었다. 경사라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술김에 아저씨와 쓸데없는 얘기들을 주고 받았다. 지금 생각하는 바로는 단순한 수위 아저씨였다.

우방타워

초소 부근에서 찍은 우방타워의 야간 조명빨. 그런 대로 멋지지 아니한가.

한사코 위쪽으로 계속 올라가기를 원하는 나를 제지하는 수위 아저씨를 뒤로하고 두류공원에 온 김에 성당못엘 가볼까 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성당못 근처에 있는 무슨 정자인 모양인데, 낮이면 저 문들을 열고 안을 볼수 있게 해주는지 모르겠다. 성당못 반대쪽에서 먼저 보고는 좀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거의 성당못가 전체를 걸어서 이동했다.
성당못에서 두류야구장 쪽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운동화에 추리링바지 그리고 바람막이 상의를 걸친 내게 어떤 여자가 '연애 안하실래요?' 라고 물어왔다. 창녀였다. 대마도사의 기운을 창녀에게 잃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정중히 거절을 해주었다. 그 여자는 그날 과연 벌이에 성공 할수 있었을까? 두류 공원은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공원 치고 너무나 사람이 없어 보였다. 자전거 타는 사람 다섯 명, 조깅하는 사람 여섯 명 정도가 두류공원을 거닐면서 내가 본 사람의 전부였다. 내가 열두시 가까이 돼서 공원을 헤메고 다녔다는 사실은 차치하고. :)
Posted by g11000011
:
오랫만에 어드벤처? 사운드노블? 퍼즐? 형식의 게임의 엔딩을 봤다.

무려 한글화된 타이틀(미국판 베이스). 제작사는 레벨5 (LEVEL 5)                  -- LEVEL5 는 '레베루5데스' 잖여?

고고학자 레이튼교수
쫄따구 조수 루크
가 사로메 부인 으로부터 황금열매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이상한 마을에 가서 각종 수수께끼 들을 풀어나가면서 마을의 진실을 찾아나간다는 스토리.
.
.
.스포닷!

.참신한 수수께끼도 많았지만, 중반이상 후반에 접어들면 수수께끼 푸는 것도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내용의 분량이나 플레이타임(7시간40분, 실제 10시간정도)은 얼추 적당한듯 보임.
.찾은 수수께끼 115개, 푼 수수께끼 115개.(120개 MAX)


게임하는데 문제점이 있다면, 하다보면 도저히 힌트만 가지고는 풀 수 없을것 같은 문제도 두세개 정도 나오는데, 공략사이트 같은게 없으면 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 있다는 것.(LEVEL 5 사는 공략사이트들에 자사 제품에 대한 공략 내용을 삭제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스토리와 관계있는 수수께끼에서도 한개인가 그런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아마 계속 시도해서 안되면 열받아서 NDS를 던지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이런 류의 게임 정보는 친구 장 으로부터 많이  얻는 편인데, 녀석이 추천했던 역전재판도 한번 진행을 해봐야 겠네.

다음은 엔딩스샷중 하나


Posted by g11000011
: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
홍모의 추천으로 읽게 됐다.
5편의 짧은 소설을 하나로 묶었다.

이라부 이치로. 이라부 종합병원의 신경과 의사.
...
종합병원을 이어받을 남자. 세상물정 모르고 약간 맛이 갔슴.

.끝이 뾰족한것을 보면 기겁하는 조폭 중간관리

.공중그네를 성공시키지 못하는 곡예사

.장인의 티나는 가발을 벗겨보고 싶은 충동에 안절부절 못하는 대학 정신의학 강사

.잘생기고 미래가 촉망받는 신인의 등장에 긴장해 공조차 제대로 못 던지게 된 야구선수 베테랑 3루수

.자신이 쓰는 글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어느덧 글을 쓰는데 있어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여류작가

가 각자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라부 종합병원의 신경과 의사 이라부를 찾아 온다.
그들은 각기 이라부의 이상한 행동에 놀라지만, 각자의 우연한 결과에 의해서 다시 이라부를 찾게 되고, 이라부와 함께 지내는 기간 동안 각자의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찾아간다는 내용.

뭔.. 동화 책도 아닌 것이...

이책이 동화책이 아니라면, 마유미는 인간을 연구하러 지구에 온 외계인이고, 이라부는 마유미에게 조종받고 있다는 결론에 밖에 이를수 없다고 생각중...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머, 그림이 없으니 동화책이 아니라고 말하면 어쩔수 없고.

난... 그저 마유미짱을 보고 싶다. 마유미짱~~
Posted by g11000011
:
드디어 현재까지 나온 모든 스타트렉의 '극장판' 영화를 다 봤다.
편을 거듭해 보면서 관심도가 꾸준히 떨어져 갔던 것은 부정할수 없겠는데, 그래도 각각의 영화 제작시대에 따라서 그당시의 과학적 이슈들을 또는 신기술 들을 화면에 녹여내고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지고는 했다.

엠파스의 영화평에서 보기를, 스타트렉은 1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제가 붙어있었다. 1편은 부제가 '극장판'?
Star Trek: The Motion Picture (1979)
Star Trek II: The Wrath of Khan (1982)
Star Trek III: The Search for Spock (1984)
Star Trek IV: The Voyage Home (1986)
Star Trek V: The Final Frontier (1989)
Star Trek VI: The Undiscovered Country (1991)
Star Trek: Generations (1994)
Star Trek: First Contact (1996)
Star Trek: Insurrection (1998)
Star Trek: Nemesis (2002)
- 위키에서 퍼온 시리즈별 제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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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Trek V: The Final Frontier (1989)
 스팍의 형인 사이벅은 이상의 실현을 쫒아 신을 찾지만, 신은 그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 사이벅은 자신의 광기로 만들어진 허상으로부터 일행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커크함장 일행은 클링곤과 화해를 하게 된다는 얘기.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과학적!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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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Trek VI: The Undiscovered Country (1991)
마지막 미개척지라...
91년작. 냉전시대의 종식을 다루고 있는 작품. 92년 즈음인가? 소련연방은 해체되었다. 하지만 아직 과거 사람들이 바랬던 만큼의 평화가 찾아온 것은 아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들' 이 있기 때문. 지금도 세계의 '기득권' 층이거나 권력 향수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뒷공작을 하고 있겠지. 그들은 그럴 의도까지는 없었겠지만,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벌래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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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Trek VII: Generations (1994)
이건 위키에서 퍼온 제목이 조금 이상한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국내의 대부분 사이트들이 7편을 [넥서스트렉] 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 커크함장의 실종과 새로운 엔터프라이즈호의 건조. 80년의 시간적 갭이 발생하게 된다. 피커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커크가 가진 병신같은 이미지가 적어서 호감이 덜하다. '넥서스'라는 이름으로 다루어진 이상계 따위는 가치가 없으며, 현재를 살아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는 교과서적 교양 영화. 시리즈의 연결 고리격이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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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Trek VIII: First Contact (1996)
기계집단 보그의 습격을 다루고 있다. 전 인구가 보그화 된 지구는 얼마나 평화로울까. 인간이라는 비정상적인 개체들 보다는 훨씬 훌륭할지도 모르겠다. 인류가 기계의 도전에 직면한다는 내용은 비슷한 시기의 '매트릭스'에서도 다뤄진바, 당시 어떤 학자가 미래에 대해 뭐라고뭐라고 얘기를 했었나? 하는 추측을 하게 한다.
인류와 외계인과의 첫만남이 2063년 4월 4일이라니... 서양에서는 4월4일이 좀 의미있는 날이던가? 어쨌든, 과거로 날아가서 미래를 도모한다는 설정은... 역시나 [평행우주] 개념이겠지. 우주인과 처음 만나는 사람이 술주정뱅이에 호색한 이라는점이 즐겁고 유쾌하다. 근데, 데이터가 응응~ 할때 감정칩을 장착하고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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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Trek IX: Insurrection (1998)
'최후의 반격'이라는 2차대전틱한 또는 한국전쟁틱한 제목을 달고 있는 9번째 극장판 스타트렉.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것이 정당성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 다루고 있다. 미국이 잘 지내는 국가들을 반목하게 하고 그사이에서 이권을 챙기는 모습을 미래세계에 재현해 놓았다. 아마도 이라크전에 대한 반전 영화적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듯. 병신같은 미국놈들은 지들 꼴리는 데로 하다가 911을 당했다. 닭대가리들이 윗 자리를 꿰차고 있으니, 뭔들 제데로 되겠는가. 병맛 깡패가 대장짓 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세계의 미래가 심히 걱정이 된다.
영원한 생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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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Trek X: Nemesis (2002)
클론과 복제. 유전자가 똑같은 '대체'를 만들어서 인간의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부터의 손실을 만회하려고 하는 생명과학의 부정적인 단면을 나타내고 있는듯. 왠지 '과학빠'인 스타트렉에는 어울리지 않는듯한 내용. 전작과 4년의 시간적인 차이가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98년과 2002년의 기술적 차이가 어떤게 있을까? sd램과 ddr램? 펜티엄3와 펜티엄4? 아,, 부두와 지포스4200 ? 아마도 그래픽 장비의 차이가 가장 큰듯 싶지.
외국인들은 대머리가 참 깔끔하게 나오는듯 하다. 문득 머리를 한번 밀어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데... 회사에서 짤리겠지?



Posted by g11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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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시골집에 갔더니, 아버지께서 이런 레어 아이템을 습득 하셨다고.
사진으로 찍어서 남기기로 했다. 내용물이 그대로 있슴. 제조년월 93년 07월 20일
지금이야 마이클잭슨이 안습이지만, 당시에는 정말 신같은 포스를 내뿜었더랬지.

마이클젝슨 내한공연기념 93년산 펩시콜라 10.11


등산 동호회 번개로 하늘공원 야간개장하는데를 가려고,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갔는데, 9시가 넘었다고 하늘계단에서 빠꾸당하고 집에 오는 길에 월드컵공원 가로등을 찍었슴. 구조물의 질감이 나름데로 맘에 들었었는데, 사진이 축소되니깐 잘 안보이는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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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가로등 10.16


집에와서 디카를 Manual로 놓고 찍은 사진. 지금껏 찍은 수동 설정 중에서 가장 잘나온 사진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혼자서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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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현관 보안등 10.16


같은날 찍은 내 스왈로우 자전거. 이녀석은 올해초까지만 해도 그냥 2년된 자전거였는데, 각종 추가 물품이 붙어서 이제는 뚜껑에 저지까지 구매를 했으니, 유희 도구로서의 총 비용을 생각한다면, 내 PC본체나 엑박삼돌이 수준의 비용을 집어 삼킨 셈이 됐다. 아.. 이제 추가로 등산용품 비용도 슬슬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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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왈로우 자전거 10.16

Posted by g11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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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을 4편까지 봤다.

내가 뭘 한다고 이 영화를 아직까지 안보고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다.

아마도 반미? 우주는 내가지킨다 라는 양키적 센스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게 틀림 없다.

막상 보니깐, 최근?(도.. 아니군..)의 헐리우드 양키 영화들에 비해서 영화의 주 대상고객이

미국인 이라는 것을 생각 해 볼때, 상당히 진보적인 영화라는 생각 까지 들고 있다.

주인공이 전형적인 양키 영웅적 미국인 남성 이라는 것을 빼면, 나머지 등장 인물들의 구성은

흑인 동양인(중국?) 소비에트연방?인 독일인? 유태?인 등을 두루 아우르고 있는듯 보인다.

그래봐야. 양키적 시각에서의 분배? 센스이기는 하다는 생각이 들법도 하지만, 스타트랙 1편이

1979에 개봉됐다는 사실을 보면, 상당히 진보적인 판단이 아니었을까?

거기에다가 1 ~ 3 편에서는 과학전 진보로 인하여 인간이 신의 영역에 접근해 나가는 내용들 까지 다루고 있으니... 공학도로서, 꿈을 꾸던 사람으로서 열광하지 않을 사람이 그 누가 있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거기다가... 내가 생각하는 과학 발전의 가장 큰 저해 요소인 '경제' 또는 '돈' 이라는 개념이 스타트렉의 세계에서는 소멸 되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 어떤 위대한 과학적 발견도 '돈'과 관계되어 버리면 그 내재된 가치의 10분의 1도 발휘하지 못하게 될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다루고 있는 주제 역시

1편 에서는 인간이 창조한 기계가 의식있는 '하나의 존재'가 되어 자신의 기원을 찾으러 돌아온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따라서 인간은 창조자인 신이 된다.
2편 [칸의 복수] 에서는 무려 인간이 '제네시스' 라는 과학적 산물로 '지구의 창조' 와 동급의 능력을 발휘하는 '신의 영역'인 무에서 유로의 창조에의 접근을 다루고 있다.
3편 [스팍을 찾아서] 에서는 예수의 부활만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기독교 광신도로 바글거릴 것만 같은 미국에서, 예수가 아닌 존재의 부활을 다루고 있으며, 멕코이의 몸에 깃든 스팍의 영혼이 다시 몸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4편 에서는 상대성이론에 따른 시간 여행을 다뤄, 이후 수많은 '시간여행' 영화의 기본틀? 을 제공한듯 보이며, '인간이 아닌(휴머노이드가 아닌) 지적 생명체' 에 대한 관심을 다루고 있다.


이제 5 ~ 10 편을 마저 봐야 할텐데, 각 편들을 보면서 발전하는 그래픽 기술과 내포한 과학적 이슈들을 보면서

나름의 감흥을 느껴보는 것도 나중에 태어난 자의 기쁨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Posted by g11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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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대남문 대동문

blah 2008. 10. 13. 01:48 |

대남문 ~ 대동문... 산성길 코스. 우이동으로 하산했다.

감산 등산동호회를 따라 갔는데, 언니들이 힘을 영 못쓰는 관계로....

대충 능선만 따라 걷다가 왔다.

다음에는 혼자가서 북한산 정상이라는 백운대 까지 주파해 봐야지.

그리고 오늘 산행중에 본 아주 인상적인 산. 그 산이름은 인수봉.

저기에 오르고 나면 무엇이 보일까. 정말 다른 무언가가 보일 것만 같았다.

인수봉을 검색을 해보다가 이런 글을 발견했다.

http://blog.joins.com/rimah/5486616

http://blog.joins.com/rimah/5334022

내가 과연 저 인수봉이나 저 염초봉을 오를 수 있을까?


어제는 스텐리스컵, 간이의자, 윈드자켓, 가을/겨울용셔츠, 스포츠타올, 등산식기셋트, 베낭방수커버, 버프를 구입했다. 18만 + 알파가 들었다.

Posted by g11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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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책과글 2008. 10. 5. 20:18 |
지난 9월6일에 홍모와 같이 서점에 들렀다가 구입한 위대한 개츠비를 완독했다.

구매한지 한달이 다돼서야 미뤄뒀던 절반 가까운 분량을 모두 읽게 된 것은, '한달이 지나도 다 못 읽을것' 이라고 했던 홍모의 얘기가 기억에 남아 있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닉이 개츠비에게 '당신은 그들 모두를 합한 것보다 가치 있을것' 이라고 말하는 것에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있는지 없는지 다 똑같은 거지 같은 족속들 속에 빛나는 하나의 별이 바로 개츠비라고 여겨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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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를 읽게된 동기는, [상실의 시대]에 작가 무라카미하루키가 주인공 와타나베가 선배 나가사와로부터 들었던 이야기인 '위대한 개츠비를 세번 읽는 사람이라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지.' 라는 문구를 썼기 때문이었다. 무슨 대단한 내용이 있지 않을까 은연중에 기대를 하게 된 것이지.

현재(현대라는 말은 너무 모호한 말인듯 싶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기 때문에 딱히 자르기 곤란하니까.)를 살아가는 내가 개츠비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미국의 당시 상황과 현재가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으로 보자면, 청년들의 사회 진출시기가 개츠비의 미국보다 5년여 늦어졌다는것 정도가 다를뿐이지 않을까?
당대에 가난한 청년 개츠비가 자신의 꿈을 위해 5년을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가난한자는) 결국은 사회의 승자가 될 수 없었고, 개츠비의 장례식에서 보듯이 오히려 현실의 거대한 벽이 도전하는 자를 끊임없이 핍박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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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어딘지 뒤죽박죽인듯하면서도, 소설의 기본적 구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듯한 이 소설을 앞으로 두번 더 읽으면 나가사와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일까.
Posted by g11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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